영주와 기사들(몰락편)

2013.06.21 14:40

Isolde 조회 수:1991

1
악성코드

페스트가 창궐하자 새로 전입신고를 한 시민이 영주를 독재자라고 주장한다. 
상식적으로 독재자라면 감시하면서 시위가 불법이라는 규칙을 게시판에 제일 먼저 만들었을 것이다. 
반대로 영주는 대신 페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겠다고 고발소를 신설한다.
시민은 신고에 소극적이었고 자신의 방식으로 페스트를 퇴치하겠다고 생각한다. 
페스트가 더 진행되자 시민은 의사(현대에서 국경 없는 의사)를 찾아보자는 궁리도 하고 세금을 거두는 방법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큰 마을이 광고를 지원할 정도로 작은 마을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어느 날 마을의 의사가 불완전한 치유를 했지만, 마을 밖에서도 이미 페스트는 진행되고 있었다. 
선동가는 독재자에 세뇌된 우둔한 시민이 심지어 돌까지 던지고 호응하지 않았다고 긴 작별인사를 남긴다. 


2
스파이와 외부 추방자

다른 마을에서 추방된 자가 전입신고와 등록을 마쳤다. 
제일 먼저 마을의 광장에서 복음 전파에 주력한다. 
"페스트가 창궐하는 영주와 마을을 폭파하라"

마을을 염탐하며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사회적으로 유해 사이트에 제공하던 자가 전입신고와 등록을 마쳤다. 
과거행적으로 그는 스파이로 발각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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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가 출정을 간 사이에 마을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이 반란군은 영주가 죽었다는 가짜편지를 쓰게 한 후, 마을의 새로운 정비를 시도합니다. 
그러자 마을에는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뉘어서 싸우게 됩니다.

그들은 협상에 합의하지만, 천막에 들어온 쥐에 놀라서 검을 빼어 드는데 상대 협상자도 오해해서 칼을 빼어 드는 바람에 협상은 깨어집니다. 
양측은 다시 치열한 전투에 들어갑니다. 
많은 기사는 세상을 떠났고, 마을은 몰락합니다. 
마을이 몰락할 때는 다른 마을의 침공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은 그 마을의 내부 문제를 가지고 싸우다 망하지요. 

이 사안은 정치적 성향이 다르거나 예의나 관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타 게시판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추방자라는 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권위적이지 않는 운영자를 악성코드 때문에 독재자로 몰아세웠고 독재자를 따르는 우둔한 시민으로 이곳을 매도했지요.
비록 오프라인 세계이지만 민주주의 전복이군요. 

게시판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여기에 대한 대응방법은 다양하겠지요.
방법론적 문제로 내부분열이 일어나는 것보다 민주주의 가치를 매도한 자에게 힘을 쏟으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스킵하려고 했는데 내부분열로 마을의 몰락을 바라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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