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음악을 듣기

2013.06.21 14:43

soboo 조회 수:1673

 제 귀가 좀 예민한 편이라 이어폰 사용을 꺼리는 편이고 해서

 길에서 자주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오랫만에 그러고 싶어졌고

 아까 스튜디오로 오는 길에 이어폰을 챙겨 내내 들으면서 왔네요.


 1시간여 남짓  이소라, 장지하 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들었어요.


 길에서 음악 듣는거 좋아하시나요?

 가만히 혼자 집이나 일터에서 듣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지 않나요?

 

 전 이상하게 흥겨운 노래건 슬픈 노래건 모두  이상하게 감정이 마이너한 방향으로 증폭이 되고 

 감상적이 되는거 같더군요.   기분이 다운 되는것과는 좀 다른데.... 참 어떻게 표현하기 애매하네요.


 

 이소라를 듣고 있으면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서 곧 제가 연기처럼 사라질거 같은 기분이 들다가

 버스커버스커를 들으면 오래 감추고 묵은 회한이 폭발하는거 같고

 장기하를 들으면 제 찌질한 궁상들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면서 그냥 슬퍼지고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스피커에 연결하여 계속 듣는데, 지금은   brett 의 globalization이 나오네요. 

 이것도 길거리에서 들었으면 좀 거시기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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