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빠지는 구석 없는 재미를 찾을 수 있었던 10회와 달리


11회는 팽팽한 긴장감이라던가 예측불허의 요소는 다소 부족해보였습니다.


오전미션에서의 일방적인 패배후 오후미션까지 패배하고 예상되었던 담합구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여


결국 상대적으로 약체로 지목되었던 최창엽의 탈락 과정은


이 프로그램내의 인물 관계도를 아는 시청자라면 그렇게 놀라운 결과는 아닐겁니다.


미션은 어땠느냐. 여전히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아귀가 맞지 않는 두 모형의 어설픈 결합을 창의적인 형태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나마 10화때부터는 오후 전략미션의 경우엔 나름의 의미를 가지려고 노력한 듯 보입니다만


(그런데 이제 팀전 마지막이니까 이러한 형태의 전략미션은 불가능하지 않나요?)


체력미션의 어처구니 없는 구성은 여전히 (이러한 결합까지 짜내야 했을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측은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에피소드의 개별적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도전자 프로그램에서의 맥락으로 볼때 이번 화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김성경을 응원하는 시청자는


오전 미션에서 큐브를 거의 찾았을때 미리 조합을 한다거나 하는 작은 부분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듯한 그의 역량에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임미숙이 홍-수라인에 뜻을 굽히는데에서는 게임 진행간에 마초적인 흐름이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발언권의 한계에대해 절감할수도 있구요


물론 홍-수라인은 이번 회에서도 그 악명(?)을 유감없이 떨칩니다.


지난 회까지만 해도 두사람에 대한 걱정이 들었는데 인터뷰하는 태도로 보아 허홍씨는 자기가 욕을 먹을 줄 알고 조금은 그런 역할을 즐기는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서민수씨는 많이 예민한것 같습니다. 하기사 이 프로그램의 녹화 과정을 안다면 이를 비난하는 것만은 쉽지 않을 겁니다만......


김지원씨는 여전히 능력 이상을 쏟아붓는것 같습니다. 지쳐보입니다.


최창엽씨. 지난회가 거의 그를 위한 맞춤 에피소드였습니다만


이 프로그램의 흐름으로 볼때 그가 여기서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한 사람은 많이 없을 겁니다.


김호진씨는 밝아 보입니다. 조금은 철없어보이기까지 합니다만 그만큼 안정을 찾은 것이라 보아도 되겠죠?


저는 홍-수라인이 김호진에 대해 가지는 반감이 어떤 느낌인지 짐작은 합니다.


그러나 (방송으로만 보았을때) 이들의 감정은 본인 중심으로 왜곡되어 있고 따라서 보편적인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음은 당연한 것이겠죠.


임미정은 아끼는 동생들을 연이어 잃은 충격이 컸을까요? 지난화에서도 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흡사 영필형님을 보낸 윤나영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죄책감이 큰듯 했어요


김성경은 여전히 최종 보스입니다. 말이 필요없군요.


전체적으로 캐릭터 다지기의 성격이 강한 에피소드였으니 다음 에피소드의 흐름에 따라 평가가 갈릴 듯 합니다.


1차 팀 재편후 오늘 방영된 에피와 같은 역할을 했던 7편이 생뚱맞은 전개의 8편으로 인해 빛이 좀 바랬지만


예고만으로 볼때 12회가 그리 녹록한 회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군요


물론 도전자의 사기수준 예고편을 그대로 믿을수는 없지만


드디어 시작되는 개인전이 가져올 많은 변수의 가능성은 사실이니까요.


여튼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듯 해서 본방사수할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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