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부산 다녀왔어요. 단지 스위트밀크롤(이하 로즈마리빵) 사러요. 저는 좀 집요한 면이 있고 시간도 많았거든요.
전 리버 모양을 한 로즈마리빵이 부산에 도착만 하면 미친 듯한 존재감으로 저를 반길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부산역 파리바게트엔 없었어요. 부산역 맞은 편 파리바게트에도 없었고요. 남포동에도 없었고. 그 외에도 제가 들른 여러동네의 파리바게트에는 없었어요.

그래서 다음 날 오전에 파리바게트 해운대 마린시티점에 갔어요.
마린시티점에 도착해서 드디어 로즈마리빵과 조우 했는데 딱 한봉지 남아 있더군요.

없었으면 아마 전 1박을 더 했겠지요. 알바아가씨에게 오늘 더 이상 안 들어오냐고 물어보니 그게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오전 10시였는데! 하아, 인기.

파리바게트 옆에 미스터 도넛이 있길래 거기서 한숨 돌리고 바다도 보고 바다 옆 설렁탕집 테라스 테이블을 보면서 유럽 같다고 감탄도 좀 하다가 돌아왔어요.


왼쪽이 저희 동네에서 파는 스위트 밀크롤(1500원) 이고 오른쪽이 해운대 마린씨티점 스위트 밀크롤(2500원)

그런데 있죠,

둘이 맛은 똑같아요. 물론 저희 동네 스위트밀크롤엔 아몬드따위가 들어가서 뭔가 더 고급스러운 맛이 되어 버렸지만 아몬드만 빼면 둘이 맛이 똑같아요.


그런데 여러분,

스위트밀크식빵은 지점마다 모양이 다른거 아세요?

그나마 스위트 밀크롤은  사파 마린시티점을 제외하면 거의들 비슷하게 만드는데 스위트 밀크식빵은 정말 다들 지점 마음대로 만들어요.

저 다음에 한가하면 걔네도 다 모아서 올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로즈마리님. 덕분에 맛있는 빵 알게 되었어요.

전 파리바게트는 단지 이탈리안식빵만 먹을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위트밀크롤도 참 맛있는 빵이었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 좋은 동네 사시더라고요!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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