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뭐... 어제 오늘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 군이 트리폴리를 점령했습니다.

 

카다피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리비아에서 시민봉기가 일어난 이후로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과 삼남은 생포, 장남은 투항, 그리고 최정예 부대 카미스 여단을 이끌던 막내아들 카미스는 부상을 입었답니다.

 

올해 2월 초 절대 있을수 없는 일 같았던, 중동 민주화 혁명이 리비아에 상륙한 이후 열폭해서 상황들을 듀게에 올렸던게 벌써 반년 전이네요.

 

처음에 바로 트리폴리를 점령할 것 같은 기세의 반군들이 카다피군의 공습으로 위기에 쳐하고, 나토가 개입한 이후 반전되는 듯 했으나 만만치 않은 카다피 군의 저항, 카다피 내각에서 투항한 2인자였던 내무장관(반군사령관이 되었었죠)이 내부에서 암살당하는 등 반군의 분열, 나토의 오폭으로 인한 갈등 등등으로 전황이 고착되는 듯 했었지만 결국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군요.

 

벵가지의 과도국가위원회 청사 입구에는 바닥에 카다피의 사진이 깔려 있었답니다. 반군 인사들이 출근하면서 그 사진을 짓밟으면서, 카다피를 모욕함과 동시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하더군요. 나토의 공습이 없었다면 벵가지에서 수만명이 학살되는 것으로 끝났겠지만, 그래도 수개월 간의 교착 상태를 극복하고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것은 결국 리비아 국민들의 승리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태 초기 무력진압에 희생당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2.나토의 공습 첫 작전명은 '오디세이 새벽'이었습니다. 작전명이 엄청나게 시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트리폴리 진공 작전명이 '인어'라니 나름 일관성이 있군요. 반군에서 오디세이아를 아는 인사가 지은 이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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