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궁금해할 부분인 3D효과는 괜찮아요.

애초부터 3D 카메라로 제작된건지 후반작업한 작품들 특유의 어색함도 없고요.

(사실 후반작업으로 입힌 3D 영화들은 가격을 좀 낮춰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 영화 만든 사람들은 영화가 가진 소재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어떻게하면 희한하게 죽일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본인들의 생각을 영화 끝난 후에 1편부터 죽는 장면들을 모조리 복습시켜주는 걸로 대놓고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매력은 1편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나름의 법칙들인데,

만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포인트랑 어긋나있네요.

근데 솔직히 복잡한 고어장면 연출해서 넣는 것보다 새로운 법칙을 고민해서 집어넣는게 제작비 면에서는 훨씬 이익 아닌가요?

뭔가 새롭고 신기하게 죽는 장면을 넣어주는 게 팬서비스라고들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덕분에 4,5편은 완전히 3D 고어 어트랙션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편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던건 1-4편을 통해 익숙하다못해 지겨운 애초의 설정에 대해 설명하느라고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허비한다는 거에요.

감독님께 전편 안보고 만든 거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은..

 

그나마 마지막 엔딩의 아이디어는 나름 괜찮았는데,

그래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1편의 캔디맨 아저씨는 분명 장의사였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는 무려 검시관이네요

(감독이나 작가들이 전편을 제대로 보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을 더해주는 부분!!)

뭐 그건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지만,

예고편에서는 이 분이 뭐라도 중요한 사실을 알려줄 것처럼 나오더니

그냥 이번 편에 새로 적용되는 법칙을 정말 뜬금없이 알려주고 가버리네요.

(너무 게으른 각본가!!!)

 

여하튼 결론적으로 13000원씩이나 내고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ㅠ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엠마 벨은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졌더군요.

얼마전에 '워킹 데드'에도 잠깐 나온 적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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