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522 대첩

2019.10.06 23:32

mindystclaire 조회 수: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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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522대첩 혹은 522막장대첩으로, 엠스플 선정 7대 대첩 중 1위를 기록하였다.[1]

이 이후로도 수 많은 대첩들이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의 가족이 직관하는 상황에서 한국 야구의 슈퍼레전드 이종범의 골든헤딩골로 마무리된 이 경기의 품격을 따라잡는 막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스코비의 첫 선발 등판과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였던 최희섭의 홈 데뷔전으로 화제가 되었다. 7회까지는 기아의 새 용병 스코비의 첫 선발 등판에서의 호투와 무난한 득점력으로 0:4로 기아가 무난히 앞서는 매우 평범한 진행의 경기였다.

8회초에 기아는 선발 스코비를 내리고 당시 가장 믿을 수 있는 계투인 신용운을 투입했는데 의외로 똑딱이 정수근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무너졌고 마무리 한기주까지 투입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한 회에 대거 7실점. 롯데가 7:4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8회말 앞서게 된 롯데는 승기를 잡기 위해 당시 가장 믿을 수 있는 계투였던 최대성을 투입하지만 최대성이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고,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2아웃 다 잡아 놓은 상황에서 1루수 이대호가 김원섭이 때린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치는 연예인 야구 수비를 펼치며 동점을 허용, 경기는 연장전으로 가게 된다. 이 때 카브레라는 이대호에게 160Km/h대로 보이는 분노의 견제구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분풀이를 했고[2] 분위기는 점점 개판이 되어갔다.

당시 KBO 규정상 연장 마지막회였던 12회초 롯데는 박준서[3]의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12회말 체력이 다 떨어진 이왕기가 동점(9:9)을 허용한채 맞이한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종범에게 끝내기 헤드샷(공을 타자 머리에 던졌다!)을 선사하며 4시간 47분간의 막장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된다. KBO 통산 13번째 끝내기 몸에 맞는 공.

이 경기의 결과로 양팀은 모두 필승계투진의 믿음이 크게 감소하는 등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매우 큰 데미지를 받았으며 이긴 기아의 팬들 조차도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 선수 및 감독의 욕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지막에 이종범은 머리가 아파 고통스러운데 매우 뻘쭘하게 머리를 감싸쥐며 1루로 가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장승부 끝에 역전승으로 이겼으니 관중들이 좋아서 날뛰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이 어처구니없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관중들은 이종범이 쓰러져있으니 마냥 좋아하지도 못하고 웅성거릴 뿐이었다.

이 경기가 막장이 된 원인은 매우 복합적인데, 첫째는 이후에도 기아 용병 스코비가 등판하는 경기가 매우 막장의 성격을 띠며 스코비가 막장신이라는 이론(일명 스코비효과)과 야구장을 찾은 스코비의 부인이 막장의 여신이라는 이론이 있었고 둘째로는 정상적이던 경기 흐름이 정수근의 3런 홈런으로 급하게 반전된 데서 정수근의 별명인 해담 뒤에 효과를 붙여 해담효과로 보는 이론이 있었다. 사실 이 경기는 이렇게 막장이 되지 않을 수 있었으나 추평호 주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더욱 막장으로 치닫은 경향도 있다. 어쨌든 다시는 나오기 힘든 대단한 경기임에는 틀림없었다.

여담으로 이 후 야갤에서는 이종범의 머리에 맞는 끝내기사구를 헤딩 골든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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