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극장판>, <마경>, <퍼즐>, 심야상영으로 세 편 <스테이지 프라이트>, <줄리아>, <칼리귤라>, 날이 밝고 일요일 <잠입탐정 레이지>를 보았습니다.
밤샘은 힘든 거군요.... 지금도 힘듭니다.

제가 볼때는 퍼즐이 줄리아보다 백배는 더 잔인합니다. 그런데 줄리아는 X등급이고 퍼즐은 18세네요????! 그것은 영등위라든지 영화 등급을 매기는 집단에 남자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줄리아는...남성들이 공포스러워할만한 장면이 후반부에 많이 나오거든요. 뭔지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안 적겠습니다.

퍼즐은 무척 재밌습니다. 그다지 중요한건 아닐수있지만... 복수의 동기도 확실히 있구요, 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이 덜 불편합니다(?). 주인공인 복수자가 감독의 말처럼 '유쾌범'입니다. 그래서 잔인한 장면들이 잔뜩이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마음 약해지는 법 없이 아주 끝까지 갑니다. 그래서 저는 좋았어요. 하려던건 다해야합니다. 주절주절하다가 반격타이밍주고 이런거 싫어요. 도마뱀이라든지 상징적인 것도 많이 넣긴 했는데 크게 와닿진 않습니다.

마경은 오프닝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상이 화려하면서도 연출은 간결하니 좋아요. 생각보다 훨씬 더 사건보다 개인의 이상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있어요. 아 그리고 초반부는 어쩔수없이 다크나이트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오언조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본인에겐 흑역사일수도 있겠지만 네이키드 웨폰을 보고 얻은 유일한 수확이 오언조를 알게 된 것이었죠ㅎㅎ

트릭은 애틋합니다. 초반부 서예교실 아이들이 이번에 정말 '마지막!' '하지만' '혹시?' 이렇게 쓰는데ㅎㅎ 저도 혹시 하고 있습니다. 또 나왔으면 싶어요. 하지만 이대로 끝이 나도 좋을것같아요. 그만큼 애틋한 마무리였습니다.

심야상영전에 레이지얘기를 먼저 하자면... 항상 느끼는게 부천시청이 유독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영화속 모든 농담이 나올때마다 상영관이 들썩들썩. 세상에서 제일 웃기는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ㅎㅎㅎ 영화는 유쾌합니다. 미이케 다카시 연출도 좋지만 각본이 쿠도 칸쿠로라 그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이쿠타 토마는 참 잘생겼습니다. 화끈하게 망가지는데 별로 티가 안나니까요...ㅎㅎ 물론 언제나처럼 연기 잘 합니다.

심야상영!!!
부천에선 처음이라 기대했는데
정말 보고픈 영화가 있으면 할수없겠지만 가능하면 안 하렵니다. 부천시청은 ㅠㅠ 너무 힘들어요.

영화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안 해서요...ㅎㅎ
희대의 망작일걸로 예상했던 스테이지 프라이트는 역시 그랬지만ㅠㅠ 그러나 웃겼어요.
범인은 예상했던 인물이었는데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기보다, 살인현장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사람, 동기도 충분하고 완력도 있는... 이런 식으로 예상이 가능한 사람을 범인으로 우직하게 내세운 감독이 참 좋았습니다ㅎㅎ 예상치못하게 양심있는 음식점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칼리귤라는 워낙 졸린 상태에서 봐서 몽롱한데다 큰 스크린으로 믿을 수 없이 야한 광경들이 계속 펼쳐지니 무척 피로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어요... 쌩쌩할때 봤으면 좋았을걸(?)

줄리아!! 이걸 제일 기대했었는데
음... 좋은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별로였어요.
일단 응징이 약합니다. 그리고 설정이 너무 별로에요. 어정쩡합니다. 후반부에 이상한 메시지 주려하지말고 차라리 화끈하게 복수극을 만들었으면 어땠을지 싶어요. 음악은 좋았습니다. 오프닝때 일본어로 나오는 곡은 그냥 그랬고(엄청난 허세로 느껴졌습니다....아...ㅠㅠ) 줄리아와 세이디가 함께 하면서부터 나오는 (주로 클럽에서의) 곡들이 좋았어요.
특히 엔딩 크레딧때 흐르는 곡이 좋았는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 모르겠어요.
What did I do to you~ 이런 가사가 반복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확실친 않은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지요.

주말을 꽉 채운 피판나들이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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