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8:48
울티마, 시스템 쇼크, 데이어스 엑스, 시프 등의 게임개발에 참여한 게임 기획자입니다.
2007년에 텍사스 대학에서 강연을 했는데 intro 부분만 봤습니다.(질문 파트는 스킵)
34분 35초부터가 본론인데요. 영어자막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 마저도 없으니 아쉽네요.
How I Learend to Embrace my Biases(and you can, too)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어떻게 나의 편견을 사랑하게 되었나.(닥터 스트레인지 러브가 생각나는 문구인데요.)
게임 디자인이 주제인데, 게임을 다른 매체와 구별하는 특징은 무엇이고,
자신은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섬의 비밀, 그림 판당고를 만든 팀 셰퍼와도 친분이 있는것 같은데
워렌 스펙터가 말하길 그림 판당고는 대단한 게임이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플레이하길 추천하지만
팀 셰퍼에게 "이런 게임 만들려면 그냥 영화를 만들지? 그럼 돈주고 볼텐데" 언쟁하기도 했나봅니다.
http://mirror.enha.kr/wiki/%EC%9B%8C%EB%9F%B0%20%EC%8A%A4%ED%8E%99%ED%84%B0
http://gamesdb.tistory.com/2
플레이어가 중요하다, 선택과 귀결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믿게 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퍼블리셔에 갈 때마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똑같은 싸움을 반복해요. 캐릭터 성장 방법, 플레이어가 지니는 수단들, 상호작용하는 세계, 문제를 푸는 다양한 해법들
같은 걸 이야기해주면, "그거 전부 만들 필요가 있는 거에요?" 란 대답이 오죠.
- 2007년, 텍사스 대학 강연에서''
1시간 14분 30초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하프라이프 같은 게임을 슬쩍 까는것처럼 언급하는게 재밌네요.
강연의 내용을 워렌 스펙터가 요약하는데 이렇습니다.
(1:04:06)
영어네요. 대충 게임은 만드는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경험이 중요한 것이고
플레이어와 창작자가 같이 쓰는 작업물이라는 것 같습니다.
http://crpgnews.wordpress.com/2013/05/16/%EC%9B%8C%EB%A0%8C-%EC%8A%A4%ED%8E%99%ED%84%B0-%ED%8F%AD%EB%A0%A5-%EC%84%B8%EA%B3%84-%EC%9D%B8%ED%94%BC%EB%8B%88%ED%8A%B8/
워렌 스펙터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말하자면 영화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롤러코스터라는 사실을 잘 감춘 롤러코스터 게임으로 최첨단이라고 합니다.(칭찬으로 하는 말이랍니다.)
전 바숔 인피니트를 재밌게 했지만 확실히 책같은 면이 있죠.
특히 인피니트의 한 부분은 그런 면에서 재밌습니다. 마치 "넌 이 상황에서 게임을 끄는 것 이외에 아무 선택도 할 수 없다"
그걸 암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 게임에서의 선택이란게 전부 그랬어요. 제가 비판하는 의미로 하는 건 아니고
좋게 본다면 게임 매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할겁니다. 모든 게임 매체는 아니더라도요.
http://sunbkim.tistory.com/118
이건 이미 2년전 인터뷰고 지금 상황은 어떤지 모르지만 설렙니다.
워렌 스펙터도 누가 옳다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차이고 방향의 차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다른 방향의 게임도 즐기는것 같구요.
p.s. 전 데이어스 엑스라고 발음해 왔는데, 워렌 스펙터는 데여쎆쓰 처럼 발음해서 노린 제목이었나 했습니다.
2014.07.24 20:03
2014.07.24 20:30
맷 하딩, 처음 듣는 분인데 유명한 게임을 만들었네요. 아예 폭력적인 게임을 조롱하는 게임을 만들었군요.
2014.07.24 23:35
하프라이프3만 나오길 목 빠지게 기다리는 팬인데요, 하프라이프가 총만 쏘고 전진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요? 꽤 긴장감 있는 이야기와 배경, 복선, 개연성 등이 활극과 어우러지는게 하프라이프의 장점이라고 생각 해 왔는데, 내가 너무 게임을 적게 하는 사람이라 시야가 좁은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영상은 너무 길고 거기다 일하는 중이라 못 봄)
최근에 bioshock infinite 를 했는데 하프라이프와 같은 종류의 게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하프라이프의 분위기가 더 좋긴 하네요.
2014.07.25 09:46
하프라이프는 1,2편 모두 초반만 했지만, 그런 장점이 있죠. 그런데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일직선 진행으로 총을 쏘는 롤러코스터 같은 방식으로 보는것 같습니다.
저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재밌었어요. 그래도 하프라이프가 이 방면에선 최고로 대접받긴하죠. 3이 안나오는게 문제지만요.
2014.07.25 07:22
하프라이프는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는 훌륭하지만 게임 자체는 일자 진행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요. 플레이어에게 어떻게 게임을 진행할지 선택하거나 이야기 자체의 선택지가 주어지지는 않는걸 봐서 저런 소리를 한 게 아닌지.
2014.07.25 09:47
그런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강조하려다보니 하게된 선택이겠죠.
폭력적인 게임이 싫어 회사를 나왔다고 하니 비슷한 이유로 회사를 나온 맷 하딩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