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9:53
핸드폰을 분실했습니다. 보조가방을 아트시네마 화장실에 두고 왔는데, 나머지는 그대로 두고 핸드폰과 배터리만 야무지게 가져간 것으로 보아 일부러 훔쳐간 것 같아요.
(실버영화관 어르신들의 양심을 믿었건만..ㅠㅠ)
비싼폰은 아니고, 기회되면 곧 바꿀 예정이었어서 물질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거기 들어있는 정보나 데이터가 남의 손에 들어갈까봐 찝찝하네요.
핸드폰 분실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메뉴얼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았더니, 다음의 글이 많이 뜹니다.
1. 잃어버리면
먼저 분실신고나 발신정지를 하시는데요.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그대로 놔두세요.
2. 경찰서나 지구대로 갑니다.
가서 분실 확인증을 떼세요.
어차피 못찾을 거라 하시지만 그 때문이 아닙니다. 우선 분실 확인증을 떼세요.
3. 집에 남은 폰이나 네티즌에서 썩어가는 중고폰이라도 구입을 합니다.
4. 그리고 그 폰으로 기변을 하세요.
5. 이삼일 정도는 기변한 폰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6. 자! 그러면 님께서 잃어버린 단말기는 공기계가 되는 겁니다.
7. 공기계가 되어 있는데 전원을 켜면 등록을 하고 사용하세요..라는 문구가 뜹니다.
8. 요새는 티월드에서 쉽게 기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공기계로 기변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9. 장물아비들 특징이 빠른 처분을 위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습니다.
10. 일주일에서 십일후에 지점으로 찾아가세요.
물론 걔네들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절대 안가르쳐 줄려고 합니다.
훔쳐서 기변해서 쓰는 놈이나 산 놈이나 통신사 입장에서는 자기 고객이니까요.
분실신고 하시지 그랬냐고 할 겁니다.
11. 바로 그때
처음 잃어버렸을 때 경찰서 가서 받으셨던 분실 확인증을 제출합니다.
12. 그러면 통신사에서도 어쩔 수 없이 기변된 폰 고객정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각 단말기당 고유의 일련 번호가 있기 때문에 볼 수 있습니다.
13.그럼 지점에서 분실폰 쓰고 있는 고객에 전화를 할 겁니다.
그사람이 실제로 주웠던 장물아비면 아니라고 발뺌을 할꺼고 중고 시장에서 산 사람이라면 어디서 샀다고 이야기를 해 주겠죠.
여기서 일이 슬슬 풀려서 받는다고 끝내지 마시구요.
경찰에 신고해서 정신적 피해보상 등등 합의금 받으세요.
열받
* * *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ㅜㅜ
오히려 분실폰으로 데이터 이용을 하거나 해외전화를 걸거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분실신고+발신정지를 하시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