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0 21:22
카페를 자주 드나듭니다. 덕분에 가지각색의 손님들을 저도 보게 되죠.
아이 데리고 와서 나몰라라 놔두는 분들 많기는 해요. 아이들도 주변을
돌아다니고요. 그래도 아직 돌고래 울음소리를 내며 발악하는 아이는
본 적이 없어요. 그저 돌아다닐 뿐이죠. 그런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줍니다. 그럼 아이는 뻘쭘해져서 자기 엄마에게로 달아나요. 귀엽습니다.
저는 아이를 만날 일이 없어요. 주변에 아이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동은
저에게 미지의 세계예요. 그래도 아이 자체는 좋아합니다. 뽀로로나 로보캅 폴리
같은 유명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고요. 꿈빛 파티시엘의 존재도 알고는 있습니다.
^^ 프리큐어는 저도 봅니다.
저에게 아이란 호감의 존재입니다. 아가들이 있어야 다음 세대가 존재하는 거고
투표를 하는 이유도 이 아이들 때문이고, 지구종말이 일어나면 안되는 이유도
얘네들 때문입니다. 저나 제 또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어른 따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인가 히스테릭한 아이를 보면 전 피곤한게 아니라, 네가
지금 많이 불행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카페에서 제일 싫은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견딜 수 없는 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카페에서 필요 이상 볼륨을 높일 때도 마찬가지고요.
아주 다양한 나이 대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죠. 50대 이상은 주로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하며 10억, 10억거리고, 30~40대는 아이들 학업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그 아래로는 여행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가명을 필요 이상 높게 외쳐요. 걔중에는 스마트 폰으로 귀를
괴롭히는 이들도 있죠.
다 나가 주세요. 혼자 있고 싶습니다.
아이는 평화로워요. 적어도 전 그랬어요. 그 아이들도 여기서 만큼은 엄마를 괴롭히지 말자고
생각하는지 친구와 열심히 수다떠는 엄마 곁에 잘 가지 않더군요. 사실 엄마가 오지말라는
오오라를 뿜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특이한 건지도 모르지만, 제 기억에 오래 남은 진상들은 다들 꼰대들 이었어요.
2014.07.30 21:28
2014.07.30 21:33
2014.07.30 21:39
카페에서 어린애들이나 애엄마 때문에 짜증난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십대 애들에 얽힌 경험은 좀 많습니다.;
카페에서 도시락 까먹는 초등학교 고학년 애들이 제일 얼척이었네요...
같은 건물에 마트 있고 마트 푸드코트도 있는데 그나마 거기가 나을 텐데 왜때문에 카페에서 도시락을 먹는거죠...
2014.07.30 21:48
아이 자체보단 부모들이 문제죠. 그 부모들이 꼰대짓하면 다른 꼰대짓하는 진상과 똑같은거고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나 알겠어요. 그러나 부모들은 분명알텐데 아이들 신경 써주면 좋을텐데 방임하거나, 우리 애 우쭈쭈 기 세워주기만하고, 주변에
큰소리치고... 어떻게 커나갈지 미지인 아이들이라지만 그런 부모들 보면 아 저 아이도 크면 부모닮은 진상되겠구나 싶고 그렇죠.
2014.07.30 22:13
2014.07.30 22:29
카페에서 핏대 세우며, 증오섞인 목소리로 빽빽거리는 어른들 보다는요.
2014.07.30 22:34
노키즈, 노꼰대, 노10대,노초딩, 노부동산상담, 노진상..... 지금 계속 명단 작성중입니다.
2014.07.30 22:42
2014.07.30 23:57
어른 따위, 별로 중요하지 않다니 참 특이한 생각이시네요. 아이들이 어른들이랑 다른 종족도 아니고, 그냥 아이가 크면 바로 그 혐오하시는 진상 꼰대 어른이 되는 것인데, 아이는 평화고 어른은 퇴물이고, 이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어른이 찰나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 성인기를 걸쳐서 늙어 죽게 되는데,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녕이, 굳이 사회적 가치면에서 따지려고 해도, 가장은 아니어도 아이들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유독 공공장소에서 진상 피우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엄마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서 그런 면이 역시 가장 크다고 봐요. 오냐오냐 키우고 하고 싶은대로 다 냅두고 그렇게 자란 인간들이 커서 큰소리 빽빽 지르는 안하무인 꼰대가 되는 것입니다.
2014.07.31 00:07
2014.07.31 00:11
저희 동네 카페엔 이런 경고문이 있지요. :)
2014.07.31 01:01
2014.07.31 01:28
부동산 상담이 정말 제대로죠. 카페 동선이 작은 경우에 그 아저씨들은 셀프 카페에서 '언니야 여기 물 좀 갖다줘!'라고 서스럼 없이 소리칩니다. 상대가 전화하러 나가니까,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고 '알바 끝나면 남친이 데리러오나?'하면서 시시덕 거리기도 하더군요. 차라리 뛰어다니는 아이가 더 나아요.
젠틀하신 공인중개사들께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