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자주 드나듭니다. 덕분에 가지각색의 손님들을 저도 보게 되죠. 

아이 데리고 와서 나몰라라 놔두는 분들 많기는 해요. 아이들도 주변을

돌아다니고요. 그래도 아직 돌고래 울음소리를 내며 발악하는 아이는 

본 적이 없어요. 그저 돌아다닐 뿐이죠. 그런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줍니다. 그럼 아이는 뻘쭘해져서 자기 엄마에게로 달아나요. 귀엽습니다.


저는 아이를 만날 일이 없어요. 주변에 아이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동은

저에게 미지의 세계예요. 그래도 아이 자체는 좋아합니다. 뽀로로나 로보캅 폴리

같은 유명인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고요. 꿈빛 파티시엘의 존재도 알고는 있습니다.

^^ 프리큐어는 저도 봅니다. 

저에게 아이란 호감의 존재입니다. 아가들이 있어야 다음 세대가 존재하는 거고

투표를 하는 이유도 이 아이들 때문이고, 지구종말이 일어나면 안되는 이유도 

얘네들 때문입니다. 저나 제 또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어른 따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인가 히스테릭한 아이를 보면 전 피곤한게 아니라, 네가 

지금 많이 불행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카페에서 제일 싫은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견딜 수 없는 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카페에서 필요 이상 볼륨을 높일 때도 마찬가지고요.

아주 다양한 나이 대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죠. 50대 이상은 주로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하며 10억, 10억거리고, 30~40대는 아이들 학업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고, 그 아래로는 여행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가명을 필요 이상 높게 외쳐요. 걔중에는 스마트 폰으로 귀를 

괴롭히는 이들도 있죠.

다 나가 주세요. 혼자 있고 싶습니다.


아이는 평화로워요. 적어도 전 그랬어요. 그 아이들도 여기서 만큼은 엄마를 괴롭히지 말자고

생각하는지 친구와 열심히 수다떠는 엄마 곁에 잘 가지 않더군요. 사실 엄마가 오지말라는

오오라를 뿜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특이한 건지도 모르지만, 제 기억에 오래 남은 진상들은 다들 꼰대들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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