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깍두기, 단무지 류의 반찬요.

왜 그렇게 굳이 많이 주는 거죠?

 

퀄리티가 낮은 중국산 김치나 저가 단무지로 부담 없이 주고 버리는 곳은 물론이고,

퀄리티 있게 직접 담군 김치나 깍두기 등 마저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주는 경우가 많아요.

 

다 먹지도 못 하고 남기는 그 반찬에 드는 비용의 일부가 결국 내가 내는 가격에 포함되거나,

장사하시는 분들의 반찬 제조에 허리만 상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 전 사전에 반찬을 사양하거든요.

 

김치나 깍두기 중에선 한 가지만 내도 될 것 같아요. 아니면 두 가지를 섞어서 하나에 내거나요.

뼈다기 해장국이나 순두부 같은 매운 음식엔 굳이 김치와 깍두기를 내놓을 필욘 없어보이구요.

차라리 그런 음식엔 단가가 맞는 선에서 계란말이나 마요네즈 마카로니 같은 게 어울린다 생각해요.

 

신기한 건, 저처럼 이런 걸 아까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고, 반찬을 다 먹지도 않았으면서, 되려 당당히 이거저거 반찬 좀 더 달라고 하기도요.

반찬을 많이 주고, 남겨지기까지 하면 그래, 내가 좀 대접받는 기분이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심릴까요.

우리는 아깝고 힘들지만 이렇게 대접해준다라는 뿌듯함일까요.

(에어콘을 필요 이상으로 틀어주는 것도 비슷한 맥락)

 

고객 입장에서 이상한 생각일 수도 있는데, 반찬을 줄이는 건 물론이지만 추가 요청은 추가 요금을 받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어요.

그로인해 가격대가 500원이라도 저렴해지거나, 근로자들이 좀 더 숨통이 트인다면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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