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00:13
설마 제가 기장이나 기장 지망생이라고 오해하실 분은 안계시겠지만.. 비행기 타는 그 단독 비행 아니구요. 아내 없이 아들 둘 데리고 1박 2일 나갔다 온 이야깁니다.
아내는 집에서 쉬라고 하고.. 6살, 3살 두아들과 함께 대전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추석때는 못가지 싶어서 인사차 다녀온건데..사실 민폐지요. 민폐. 딸이라도 같이 오면 모르겠다만.. 시커먼 사위하고 손자 둘이 와서 애들은 뛰고 사위는 밥을 내어놓으라고 하고 장인 장모 두분다 2년은 늙으셨지 않나 걱정입니다.
그러고 나니.. 주말이 휙 지나가네요. 애들 둘을 쳐다 보고 있는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각성합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예요. 저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지만 와이프는 3교대를 뛰는 직장이라.. 요즘처럼 근무 스케쥴이 바뀌면 애들 보랴, 일 하랴.. 스트레스가 두배쯤 됩니다. 환절기에 근무 스케쥴 변경에 몸에도 마음에도 슬슬 이상 조짐이 보이길래 난생 처음 애 둘데리고 1박 2일 여행을 자처했습니다. 다녀오니.. 아.. 이정도면 애들 데리고 가까운 나라 정도는 다녀오겠다는 자신감도 붙고 아내도 그 사이에 좀 쉬고 원기를 회복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풀꽃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우니까요. 눈길로 휙 훑고 지나가면 그 아름다움이 사무치지 않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를 빌려..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행복한 한주 되세요. ^^
2014.09.01 00:14
2014.09.01 02:27
2014.09.01 12:11
생각과 행동이 늘 일치하는 건 아니구요..-_-;;; 생각이 좋아 보여도 꼭 좋은 남편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하하...-_-;;;
2014.09.01 09:43
좋은 아빠시군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가는 주말 여행에서 한명이 펑크를 내는 바람에 오빠네 두 애들 중 한녀석을 데리고 갔더니 새언니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둘이 있으면 두배가 아니라 네배가 힘들다고.. 하나가 없으면 일이 없다고..ㅎㅎㅎ
(마음 같아서는 둘 다 보내고 싶지만 아가씨 감당 못하실 거예요!!! )
2014.09.01 12:12
그런데.. 나이가 좀 들면.. 둘이서 놀아주니 그게 더 편하기도 해요. 문제는.. 아직 배변 조절이 안되고 의사소통이 일방적인 생명체랄까요. 조잘거리는 것이 분명 사람의 말이긴 한데.. 귀여워서 내용이 귀에 안들어와요.(라기 보다.. 뭔소린지 통역이 필요함..)
2014.09.01 12:44
EBS에서 오늘(9/1)부터 9/3일까지 밤 9시 50분에 <맛이란 무엇인가>라는 다큐멘터리를 하던데요. 맛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탐구라니 아무래도 듀게공인요리사 칼리토님께서 보셔야 할 듯 ^^
2014.09.01 13:05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좋네요.
저희 남편도 6살 3살 아들 둘을 데리고 이리저리 쉬는 날마다 고군분투 하지요.
전, 집에서 막내랑 놀고 있고. 막내가 세 돌만 지나면 아웃도어 라이프를 시전하려고 마음먹고 있더라구요.
어젠 제가 몸살로 하루종일 누워 있다가 저녁때에나 일어나서 애들이랑 모여앉아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이야기 했더니
아픈 게 좀 잊혀지더군요. 물론, 남편은 저녁에 기절. ㅋ
듀게의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 선물로.. 저는 이것을 받고 싶은 키덜트입니다. http://www.coupang.com/deal.pang?coupang=69500800&src=74&spec=100&utm_source=DM&utm_medium=Tcoupang&utm_campaign=allSubs_sub&ctag=301273 우리집은 아무래도 아빠와 아이들이 아니라.. 나이차가 많이 나는 3형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