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양과 박태환의 대결이라고 하더니 둘은 각각 2위와 3위이고 일본 선수가 1위로 들어왔네요. 뭐 3연패 실패이긴 한데 그래도 다행히 신문 타이틀들은 "동메달"에 더 집중해서 뽑히는 것 같긴 하네요. "3연패 실패!"가 더 튀었다면 좀 짜증났을 듯. 아시아에서 3위만 해도 대단하잖아요. 이미 두 번이나 금메달을 땄었고.

 

- 다들 시원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걸 보고 있자니... 네 달 동안 수영을 배웠으나 아직도 수영을 못하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짜증이 ㅜㅜ 배영 두 달, 자유형 두 달을 배웠는데 둘 다 못하네요 ㅠㅠ

 

- 수영이나 육상 경기를 보면 좀 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금은동의 기록이 0.x초 차이로 엇갈리는데 과연 뭐 이걸 두고 금메달이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더 빠른 선수라고 할 수 있는지, 은메달 선수가 죽어라 연습하면 그 0.x 초가 더 줄어들긴 하는지, 아니 그거 줄이려고 정말 죽어라 연습할 가치가 있긴 한건지 싶기도 하고... 또 스포츠라는 건 최대한 공정한 대결을 만들려고 하지만 사실 타고난 신체조건이 다 다른 마당에(마이클 펠프스는 발이 왕발이라 그냥 수영해도 오리발 낀 것 같다는데) 그 공정함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죽어라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이 좀 안쓰럽기도 하고요.

 

- 수영을 직접 해보기 전엔 몰랐는데 한꺼번에 8명이 같이 수영을 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의미있는 거더군요. 선수들이야 추진력이 워낙 좋으니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제자리에서 어푸어푸 거리고 있는 사람은 옆의 상급반 사람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앞으로 치고 나가면... 그 물살에 밀려서 옆으로 가요 ㅠㅠ 선수들은 그럴 일이 없지만 옆에선 자유형 하는데 전 배영하고 있으면 아주 얼굴로 물살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ㅠㅠ

 

- 박태환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수영 못해서 슬프다는 얘기로 끝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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