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30 17:56
(도쿄=연합뉴스) 일본 여성 최초의 중의원 의장을 역임한 도이 다카코 전 사민당 당수가 지난 20일 폐렴으로 효고(兵庫)현내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2014.9.28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그리고 다음은 경향 기자의 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292127505&code=990503
고인을 추모하는 담담한 글입니다.
일본의 전 사민당(옛 사회당)당수 도이 다카코 씨가 작고 하셨네요. 한 때 참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 뭐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이 이 분의 전성 시대였죠. 89년 선거에서 대승을 하고 '산이 움직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고 일본 정가에 처음으로 사회당 정권에 여성 총리 가능성까지...딱 거기까지기만 했지만 당시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 같지는 않았었는데 이후는 참...
현재 일본의 사회당은 10석, 공산당은 15석으로(공산당이 좀 더 낫군요.) 좌파 정당들은 완전 군소 정당으로 몰락했네요.ㅠ 한 때 200석까지 갔다던 의석 수 다 어디로 간겨;;
울 나라 사정이야 말할것도 없지만 일본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죠. 한 때는 정가의 주류 세력이었는데 어쩌다 저렇게까지 된건지-_-;;
프랑스의 사회당은 현 집권 세력이고 독일의 사민당은 현재 기민당과 연립 정부 수립 중이고 (총리 자리는 메르켈에게 내줬지만 국방, 외교, 경제, 노동, 환경부같은 주요 장관 자리는 사민당이 꿰참ㅋ, 거기다 지난 해 총선 결과 극우 정당들은 의석 수도 거의 날리고 몰락 ㅋ) 영국의 노동당이 좀 안습이긴 하긴 하지만( 진짜로 스코틀랜드 독립했으면 어쩔;;) 다행히 현재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높아 내년 총선 때 정권도 차지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가 있던데.
한 일 두 나라가 모두 극우의 늪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짜증나서 보수세력이라는 말 쓰고 싶지도 않음;;)
서북청년단이 부활한다는 얘길 들으니 더 참담하고 (아무리 이름만 사칭하는 찌질이들 이라고 해도)
설마 이런 사고 치는 걸 생방송으로 보게 되는 건 아니겠죠?
1960년 일본 사회당 대표 피살 사건 영상
이 사건의 더 자세한 얘기는 여기에
http://reaper91.tistory.com/1319
http://cafe.naver.com/nazzis/30295
도이 다카코 여사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이 분은 초등 때부터(그때는 국민학교라고 했죠;;) 의협심이 남달라서 학교에서 누군가 약한 애를 괴롭히거나 왕따 같은거 주동하는 애가 있으면 죽도나 목검으로 두들겨 패곤 했답니다.;; 그 당시는 일본이 워낙 전쟁 분위기에 빠져서 황실의 어린 공주들도 소꿉놀이 대신 병정 놀이를 할 때 였으니 운동 좋아하는 여자애들도 꽤 검술을 익힐 수 있는 분위기 였는데 도이 여사는 못된 친구들 혼내 주는데 죽도를 휘둘렀군요. ㅋ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