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직장동료가 나일때

2014.11.19 22:33

10%의 배터리 조회 수:3006

제가 그렇습니다.

완벽주의를 자처하나 실상은 그냥 느립니다.
쓸데없는 디테일에 집착하죠.
결과물을 보면 저와 다른 스타일과 비교하면 그거나그거나입니다.
애초에 걍 제가 더 엉망일텐데 그나마 완벽이랍시고 들여다봐서 그 수준인 거 같습니다.
시간을 무한대로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일때가 진짜 저의 실력이 드러나는데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웃긴건
제가 과시욕이 있고 칭찬욕구가 강해서
나름 완벽하지롱 생각하고선 그걸 같은 팀에게 어필한다는거지요.
안하려해도 어느 순간 그러고 있습니다.
아직 업무경력이 미천하여 더 숙여서 배워야하는데도.

제가 가진 능력중 가장 최악인 영어를
업무적으로 몇달 써야하다보니(강제적으로 영어공부가 되더군요. 구글번역기는 내친구ㅠㅠ)
스스로 일취월장했다는 자만심이 들었는지
어줍잖게 영문메일을 썼다가
비웃음을 당했습니다.ㅠㅠ
애초에 그부분을 정확히 모르기도 했지만
영어로 늬앙스가 잘못 전달되어서(중간에 시제도 틀림ㅠㅠ)
그냥 한국어로 쓰지..쯔쯔.. 하는것 같은 조소가 전화기너머로 느껴지더군요.

대체 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과시욕이 있는걸까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었습니다.

동료로서 과시욕이 있는 사람은 피곤하겠죠.뭥미싶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완벽하겠답시고 디테일에 집착해서 정확한 컨펌을 달라고 닥달하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일만 하지 인간적 교류도 전혀 없어요.
진짜 제가 저같은 동료를 만나도 싫을 것 같네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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