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메가박스에서 관람했구요. 

3D효과는 괜찮았어요. 중간중간 '꽤 신경썼네' 싶은 입체감도 많았고요. 

늘 HFR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익숙한 화면이 아니라서 그런지, 무슨 BBC 다큐멘터리나 평면TV 전시장 앞에서 구경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번에는 상영하고 한시간 넘게 그 느낌에 익숙해지지 않았어요.


또 '반지의 제왕'에서 수많은 전투신이 있지만 그 장면 하나하나가 거의 다 서술되어 있는 원작과는 달리

'호빗'은 스토리 부풀리기 때문에 무리수다 싶은 장면도 있었고요

듀나님을 비롯한 많은 평론가들이 '호빗'이라는 원작 자체가 이렇게 3부작으로 만들 정도의 이야기가 되는가 하는 우려는

이번 3편에서 빵 터진 듯요.


아아 피잭형... 중간계에 대한 애정이 혹시 식었나 싶게 편집이 별로였어요.

또 중간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연출도 있었어요. 인간들이 떼로 등장하는 장면들 대부분요.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스란두일 캐릭터도 그렇고 하여튼 이번 3편은 대실망이었습니다. 마무리를 이렇게 하다니ㅜㅠ 덕후들의 왕 피잭형이...


반지의 제왕은 물론이고 늘 연말 마무리를 호빗과 함께 하는 중간계 짱짱 팬! 남편과 함께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관람하였으나

이번 영화는 남편마저 외면했답니다. 흑흑


시리즈의 마무리는 다들 아시다시피,  샤이어의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긴 여정이 마무리되면서,

아쉽기도 하고 또한 안심도 되는 복합적인 분위기가 또 관람 포인트였는데

제 느낌에는 이거 뭐 제대로 밑 안 닦은 것처럼 서둘러 어물어물 끝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어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3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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