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0 05:39
여기 게시판 사람들도, 저도, 제 주변 친구들도, 그냥 온 세상이 다 같이 피곤한 거 같아요.
친구들은 시험기간이다 뭐다 해서 피곤한 것 뿐만 아니라 그냥 친구관계 연인관계 돈 문제 진로 문제 등등 이것저것 하고 싶은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고
여기 게시판 분들은 어렵고 답답하고 답 안 나오는 정치 문제로 자주 싸우시고
우리나라 뉴스는 보면 한숨만 나오고, 미국 뉴스는 경찰 과잉진압으로 몇달째 싸우고 있고
하다 못해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그래요. 얼마 전 자주 듣는 팟캐스트에서 영화 얘길 하다가 누가 이러더라고요. "Is there one goddamn movie where someone ISN'T betrayed by someone?"(도대체 요즘 영화중에 누가 누구를 배신하지 않는 영화는 그냥 없는거냐??) 무슨 심각한 영화들이 아니라 로맨스물도 그래요. 조연이라도 좀 무난하게 큰 문제 없이 쭉 진행되는 일이 없어서 보는 제가 막 답답해지는 거 같아요
그냥 그렇다고요. 다들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보여요.
2014.12.20 08:24
2014.12.20 11:09
뇌에 전원 버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2014.12.20 08:25
사는 것도 그런데 세상의 모습을 거의 다 알게 되니까 더하게 되죠.
마음이 그럴 땐 그런 영화 없어요.
2014.12.20 08:30
전 애니메이션 영화를 봅니다.
2014.12.20 15:06
사는건 늘 힘들었지만 요즘 세상돌아가는게 점점 더 세상살이가 팍팍해져가는거 같아요.
올해는 안좋은 사건들도 정말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힘들어서.... 전 거의 현실도피 중.
2014.12.20 16:50
현실도피도 힘들어요 :(
삶의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 게 피곤하고 현기증이 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땐 사는 걸 잠시 멈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