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5 22:05
듀게 정말 오랜만에 오네요 ^^
정확히 말하면 눈팅은 간간히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정말 1년여만인 것 같아요.
사용자명을 슬쩍 바꾼터라, 저를 아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취준생이었다가 직장인이 된지 벌써 1년 반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대와 고민이 넘쳐나던 회사 생활도, 적응이라면 적응, 포기라면 포기,
반반씩 섞여서 그냥 저냥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작년 말에는 정말 바빴던 적이 있습니다.
매일 새벽 1~2시에 퇴근이고, 주말도 거진 쉬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년 정도 계속된 고행군이었지만, 아무튼 끝이 나더군요.
요즈음에는 큰 일 없이 일찍일찍 퇴근해서 집에 오면 7시가 조금 넘은 시계를 볼 수 있답니당.
다만, 이게 고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집에 와도 놀거리가 없어요.
사실 꽤 심각합니다 ....
예전에는 영화나 드라마도 열심히 보았고,
무엇보다도 '게임'을 정말 즐겨 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모두 다 시큰둥해졌어요.
특히 게임에서 큰 재미를 못느끼는게 치명적이네요 T.T, 기존의 취미 경험/자산이 게임 쪽에 몰빵되어 있거든요.
추정하건데, 아마 학생 때 자유롭게, 다시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정말 평일에 1시간 정도, 주말에도 많아야 2~3시간 정도 즐길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이란게, 그냥 즐기는 맛도 있지만, 성장하거나, 학습하고 익숙해져서, 또 다시 경쟁이나 도전을 위해 뛰어들고,
그런 맛이 있는데...
직장인의 라이프 사이클에서는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자리에 진득히 앉아야 하는 PC/콘솔 계열 게임의 경우는, 시간도 없거니와 몸도 피곤해서 오래 못하겠더군요.
(모바일 게임이 왜 성장하는지를 심적으로 이해하게 된 느낌...)
그래서 요즈음에는 인터넷 깔짝, 게임 깔짝, 시청각 깔짝...
깔짝깔짝만 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계를 보고 잠자리에 드는 것 같아요.
뭔가 제대로 놀지도 못한 채로 귀중한 퇴근 후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슬프네요.
그렇다고 밖으로 뛰쳐나가 술자리에서 재미를 찾는 성격도 아닌, 집돌이인지라 상당한 위기입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어떤 취미 생활하시나요?
길지 않은 이 시간 재미있게 놀만한 것이 없을까요....?
2015.02.25 22:28
2015.02.25 22:43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댓글보고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2015.02.25 22:43
취직한지 2년도 안 되셨는데 벌써 놀 거리가 떨어지셨나요. 한창 노실 때(?)인데 안타깝군요. 전 바쁘면 평소에 아이피티비에 올라오는 영화 보는 낙만 해도 독거노인같은 생활 같긴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015.02.25 22:58
전 그래서 독서모임 가입했어요..듀게에서 하는!
2015.02.25 23:20
2015.02.25 23:36
2015.02.26 00:38
"연애 하세요"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2015.02.25 23:50
권투같은 운동은 어떠세요? 어쩌다 주말에 실탄사격장도 괜찮아요, 바람도 쐴 겸.
평일에는 집에 누워서 천장만 봐도 재밌습니다2222
2015.02.26 00:33
제 지인(들)은 체력을 쓰는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즐기더군요.
퇴근후 식사마치자마자 7-8시에 시작해서 자정까지... LOL
토요일도 근무하는데.. 어디서 체력이 나는건지;
제 경우, 설겆이및 요리에 취미를 두기 시작했어요. 도시락을 싸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된 취미일지도 모르겠지만 [...]
주방에서 뚝딱뚝딱하다 보면 한 두시간이 쓱 지나가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다가 잡니다.
2015.02.26 08:23
회사 독신자 숙소에 꽤 오래 살았는데..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 후배가 거의 매일 새벽 2~3시까지 안자더라고요. 물어보니 와우 한다고...
저는 평일에는 미드/독서/VOD 영화를 많이 봤고, 주말에는 바이크 투어 다녔습니다.
2015.02.26 08:46
2015.02.26 09:24
저는 학생때는 게임같은 거 안하다가, 일하고 결혼하면서 돈이 좀 생겨서 콘솔게임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하루에 1시간~1시간30분 정도만 하되 파고들지 않고, 가볍게 즐긴다고 생각해요.
다만, 놀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미친듯이 몰입하는 것이 힘들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임이든 뭐든 그 몰입의 재미가 그리운 거죠.
그런데 사람은 좀 멍하게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직장에서 멍때리다가 오면 취미생활이 재밌게 되겠지만
어느정도 정신력을 소비하고 나면 취미생활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음을 경험했어요.
2015.02.26 09:35
저는 집에 오면 할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부족해요;; 회사에선 슬슬 일하다가 집에 오면 멀티태스킹 모드로 돌변. ㅎㅎ 밥 차려 먹으면서 티비 프로 다시보기 하고, 설거지하고 집 좀 치워도 벌써 시간이... 게임 하고 책 좀 보고 음악 듣고 하다 보면 벌써 잘 시간.. 내향성우주 님은 호흡이 좀 짧은 활동들을 주로 하시는 거 같은데, 책은 한번 잡으면 1~2시간 볼 수 있으니 재미있는 소설이나 만화책을 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5.02.26 13:20
저는 일찍 퇴근하는 시기에는 집에와서 1000피스 퍼즐을 맞춰요 ㅎㅎ 근데 이것도 장기프로젝트라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2015.02.26 16:54
전 퇴근 후에 집에 누워서 천장만 봐도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