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6 14:27
어쩐지 머저리 같은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
점심을 먹고 회사 동료들과 산책을 하다가 번화한 사거리에 다다랐는데요.
사거리를 가운데 두고 서로 다른 브랜드의 안경점과 이통사 대리점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을 봤어요.
생각해 보니 다른 업종은 모르겠는데 어느 도시엘 가든 유독 안경점과 이통사 대리점은 매장끼리 밀집해 있는 모습을 자주 본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모여 있는 것인지, 경쟁 업체끼리 모여 있는 것이 어떤 이점이 있을까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안경을 구입하거나 휴대폰을 개통하는 것처럼 매장 방문 목적이 분명한 업종의 경우
뜬금없는 장소에 입점해서 새로운 상권을 개척하기 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손님을 확보하고 있는 매장 주변이나 무슨무슨 거리(예를 들면 안경점 거리)에 입점 하는 것이
구매 가능성이 있는 손님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일 것 같긴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같은 곳인 것 같고요.
제 생각이 잘못 됐다면 진짜 이유가 궁금하고 또 다른 이유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듀게 첫 글인데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한 뻘글이라 민망하네요. ;;
2015.03.26 14:30
2015.03.26 14:44
2015.03.26 14:48
지리학 용어로 집적이익 이라고 하죠
2015.03.26 15:21
시장은 정육점, 청과, 채소가게가 밀집해있지요 . . . (당연한가)
2015.03.26 15:57
2015.03.26 16:53
이걸 어리석은 질문이라 하시면 제가 이번에 한학기동안 수강하는 수업이 필요없어집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놀러온 듀게에서 수업내용을 발견하니 당황스럽습니다. 하하.
떼인돈받아드림님 말씀처럼 집적의 이익이 발생해서 모여있는거지요.
지역경제학에서는 각 가게가 따로 떨어져있을 때보다 안경사러 오는 소비자가
우리 가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같이 모여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거기에 가면 내 맘에 드는 물건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모여있는 데로 가게 되고요.
전문적으로는 탐색비용(search cost)을 최소화하느라 그렇게 행동한다고 하죠.
각 산업별로 입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연구하는 분야가 따로 있답니다.
마침 다음주 주제가 서비스산업의 입지 결정인데... 리딩자료가 읽기 싫어서 몸부림 치던 중입니다.
다시 공부하라는 듀게의 뜻으로 알고 논문을 읽으러 가야겠네요. 휴우.
2015.03.26 17:11
저는 오늘 그야말로 제가 원하는 답변의 탐색비용을 최소화했네요. 전공자분을 만나서 답변을 듣다니요. 감사해요 (_ _)
2015.03.26 17:57
집적이익은 종로귀금속상가나 장충동족발골목 같은 경우를 말하는 거고요;
역세권이나 버스정류장 낀 사거리마다 안경점이나 이통사 대리점이 모여있는 경우는 해당 업종이 유통마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유동인구 많아서 월세 비싼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2015.03.26 18:10
이 의견에 한표.
외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