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7 09:36
제가 아주아주 먼 옛날에 '창세기전 신작 나온대요! 근데 온라인이래요... ㅠㅜ' 라는 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도대체 몇 년 전인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암튼 게임이 만들어져 나온 모양새를 보니 대충 어떤 사정으로해서 이 게임이 이렇게(?) 나오게 된 것인지 짐작이 갑니다.
소프트맥스가 불법 복제 때문에 국내 PC 시장 포기하고 한동안 콘솔 시장을 뚫어보려고 애 썼었는데.
그 중 마지막 작품이 2009년에 나왔던 엑박360 독점작 '마그나카르타2' 였습니다. 엑박으로 j-rpg라니 망할 수밖에 그리고 물론 전 구입해서 플레이했었는데...
보니깐 그래픽, 인터페이스, 이벤트 진행 방식, 전투 방식까지 거의 마그나카르타2네요.
마그나카르타2는 그냥 싱글 only 일본식 rpg였지만 '게임 방식이 어째 온라인 게임 같다?'는 얘길 많이 들었거든요.
암튼 그걸 해 본 입장에선 아무 정보 없이 플레이 영상만 보면 그 게임 속편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 의 물건이 무려 '창세기전4'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군요. ㅋㅋ
근데 사실 마그나카르타2는 그래픽 심히 구리고 게임 곳곳에서 돈 없는 티 풀풀 내는 걸 빼면 그래도 그럭저럭 할만한 j-rpg였습니다만.
거기서 딱히 나아진 게 없어 보이는 물건을 6년이 흐른 뒤에 PC 온라인 게임으로 내놓다니 이건 좀... orz
어쨌든 PC 온라인 게임은 아예 안 하는 제 입장에선 처음부터 스킵 예정작이었긴 한데,
그래도 한 때의 빠심으로 좀 안타깝네요. 흠.
덤으로
마그나카르타2 영상입니다.
6년 전에 나온 통합램 512mb짜리 고대 콘솔에서 돌아가는 게임이었다는 건 양해해주시고.... ㅋㅋ
2015.04.17 10:15
2015.04.17 10:20
2015.04.17 10:46
전 할만하던데요 ㅋㅋㅋㅋ
너무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은 없는 와중에
옛 향수를 마구 끌어낸
2008년도 정도에 나올 법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 . . . )
이 게임은 과거에서 온 것이 분명합니다!!!
마비노기 (마영전 말고) 퀄리티 정도만 뽑아서 유저 유치하면 서버도 안 버벅거리고 좋을 것 같네요
딱 망하지 않고 먹고 살 정도만 . . .
2015.04.17 10:25
서풍의 광시곡부터 해왔던 유저로서는 패키지의 느낌을 되살려주길 바랬는데... 그냥 올해는 페르소나5하고 드퀘나 해야할 듯 하군요.ㅜㅜ
2015.04.17 10:42
현자/ 대충 그러한 이유로 소프트맥스가 시도했던 게 콘솔 시장, 특히 일본 콘솔 시장 공략이었죠. 그리고 PS2로 내놓았던 창세기전 외전은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결국 뒷심이 딸려서 후속작(마그나카르타2)를 말아 먹고 국내 올드팬들 추억 팔이를 노리... 고는 싶은데 이미 패키지는 망했으니 에라 모르겠다 온라인!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소프트맥스 게임들은 스토리의 매력으로 먹어주고 가는 경우였으니 온라인은... 말씀대로 악수가 될 수밖에 없겠죠.
달빛처럼/ 후기 없는 게 후기일지도... 하하;
컴포저/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다는 얘기가 나온 순간부터 기대를 할 수 없었던 거죠. PS4 유저이신가 보군요. 하하. 뭐 패키지 게임 좋아하고 일본식 rpg 좋아하면 유일한 선택이죠.
2015.04.17 10:42
그냥 창세기전 2 리메이크로 가죠..
2015.04.17 23:04
사실 전, 창세기전 시리즈가 지금 나온다는 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일단 처녀작인 창세기전 1이 나온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창세기전1을 10살 쯤 즐겼던 어린이가 지금 30줄이란 얘기죠(접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가, 지금의 게임의 주 고객층인 10-20대는 창세기전의 설정이나 기본배경을 아예 모른단겁니다. 아니 대체 걔들이 어떻게 이올린이 어떤 인물인지, 라시드가 용자의 무덤에서 무슨일을 겪었는지, 흑태자의 마지막이 얼마나 비장했는지 알게 뭡니까. 그냥 게임이 재밌어야죠. 근데 이걸 구구절절 설명하면 '이게 다 뭔소리야?'싶을거고, 무시하면 기존 팬들이 '이건 창세기전이 아니다!'라면서 눈에서 불을 뿜을 테고요. 정말 독이 든 성배랄까....게다가 온라인....뭐 국내시장에서 패키지 게임이야 죽은 정도가 아니라 백골이 가루가 되어 흩날린지도 오래니 이해는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에 창세기전은 에러라는 생각입니다.
소맥 입장에선, 최후의 카드를 쓴 격인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