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3 13:00
우선 하고싶은 말은 기독교인이 됐든 누가 됐든
현대의 상식과 자신의 양심에 배치된다면 교회의 가르침에 저항할만한 깡이 종교인에게 있어야 한다는걸 말하고 싶습니다.
로마서 1장
(공동번역)
(한글개역)
26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7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두 번역의 뉘앙스가 다른데 공통된 부분은 있습니다. 남남간에 대해선 남자끼리라고 명시하는 반면, 여자에 대해선 일반적인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만일 여성간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맞다고 해도 이게 동성애 금지조항인지 다른 맥락이 있는지 따져봐야겠죠.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3
동성애 관련 성매매 제도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 (디모데전서 2:11-12)
신약의 이런 구절도 있는데, 이건 여자일반이 아니라 특정상황에서의 가르침이라는 반박도 있습니다. 성매매 관련으로써만의 동성애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구절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마치 활자적으로 진실이라는 환상의 허울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는거죠.
그런 목사나 사제는 그냥 솔직히 여자가 나대는게 싫다고 말하는 게 낫겠습니다.
이상한 말이 경전에 적혀있다고 제대로된 말이 되는 건 아닙니다.
예수는 당시의 종교적 신념에 충격을 줬는데 왜 힘있는 종교인들은 과거의 경전해석과 낡은 신념에 매달립니까
원래 종교란 게 그런 것 같습니다. 다수는 그냥 그렇게 가는 거죠.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2015.07.03 13:26
2015.07.03 13:38
맞아요.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되죠. 당시 상황을 생각해야하고, 지금과 맞지 않다면 바꿀 생각을 해야합니다. 상징이나 은유로 해석하는 것도 흔한 방법같더라구요.
지금의 양심이 경전해석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전해석을 고쳐가야죠. 여성 사제 서품 같은 것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2015.07.03 14:06
2015.07.03 14:16
맞습니다. 종교를 핑계로 자신의 심리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거죠. 종교적 진실이라고 해버리면 더 이상 생각도 안하고, 답이 끝나버리게 됩니다. 거기에 천국과 지옥까지 엮어놨으니 바뀌기가 힘들죠. 아예 신앙관을 재정비하기 전에는요.
2015.07.03 14:17
2015.07.03 14:21
성경에서 내용이 어렵지 않은 부분도 많이 막히죠. 그래도 시편 같은 건 맛이 있습니다.
2015.07.03 16:03
어렸을 땐 몇몇 구절만 성경말씀이라고 해서 그런가부다 알고 있다가 직접 읽고 현재 기준에 안맞는 내용들에 놀랐었습니다. 들판에서 강간을 당해도 결혼만하면 그만이라는 부분을 읽고 충격받은 다음에는 그걸 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웨스트윙에서였나 성경을 들먹이며 동성애반대를 이야기하는 보수파에게 대통령이 그럼 난 성경에 나온대로 딸을 시장에 내다 팔아도 되냐고 답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노예제도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