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5 01:00
2015.07.25 03:04
2015.07.25 11:10
2015.07.25 18:13
서산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지방 중소도시에 사는 것은 꽤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고들 하죠.
일단 어떤 연유로 가시는 지에 따라 적응 방식이나 방향이 좀 다릅니다. 직장 발령 등의 공적인 이유가 있다면 직장 인맥을 이용해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편리하죠(하다 못해 동네 맛집 탐방만 해도 현지 인맥이 있고 없고에 따라 너무 다르니까요). 그런 거 아니고 프리랜서 등의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이라 거주지를 한적한 곳으로 옮기실 생각이라면 직접 여러 번 다니면서 현지 분위기 등을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서산이면 시소재지 중에서도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라 구시가지는 아주 한적하고 조그마할 겁니다. 윗분도 패스트푸드가 아직 롯데리아 뿐이라고 하셨으니 좀 큰 읍소재지 정도로 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런 경우 변두리 주택지는 약간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거주하실 목적으로 가시는 거라면 우선은 신시가지 쪽에 세를 얻어서 한두 해 사시면서 구역을 확인해가시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차는 꼭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대중교통이랄 게 거의 없습니다. 저도 지방 소도시 출신인데 90년대에도 버스 통학은 불편해서 부모님이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는 경우가 버스 통학에 비해 거의 반반이었어요. 지금은 더 심하다고 합니다. 지방에서는 성인 가족 인구 수만큼 차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해요. 차가 발 대신이니까.
2015.07.27 00:19
글쓴분이 서울을 벗어난 경험이 없다면 이사 전 서산 답사를 하시는게 가장 정확해요 글쓴분의 체류기간이나 예산(주거형태), 가치관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니 획일적으로 어떻다 하기엔 조심스럽거든요
강력범죄율도 낮고 치안은 나쁘지 않지만 밤늦게 다니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접근성은 여느 지방의 중소도시와 비슷해요 서울처럼 대중교통으로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자가용이 없으면 발이 묶여서 몹시! 불편합니다 신호체계도 단출하고 운전문화도 헐렁해서 부주의하면 사고나기 정말 쉽습니다
또 지인이 처음에 낯설어했던 부분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꽤 들어왔고 패스트푸드점은 아직 롯데리아 뿐이지만 곧 맥도날드도 생긴대요 화장품 로드샵이나 커피전문점(커피빈 제외) 브랜드는 거의 있어요 터미널 근처에 롯데시네마가 있고 최근에 cgv도 개장할 예정입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대형병원이나 대형서점, 백화점은 아직이지만 대형마트도 두 곳 있고 나이트클럽(ㅋㅋㅋ)도 있어요
몇십년 살아온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라 처음엔 적적하실지도 모르지만 장점이 참 많은 도시예요 특히 나들이를 좋아하신다면 볼거리가 정말정말 많습니다 승용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산과 들 숲 계곡은 물론이고 해수욕장 항구 철새도래지 사찰 탑 불상 각종 유적지 등을 볼 수 있어요 지력이 세서 작물도 잘자라고요, 근거리에 목장도 있고 바다도 가까워서 채소 고기 해산물이 전부 훌륭합니다 마트든 시장이든 구하는 식재료들마다 하나같이 이거 분명 어제 캤네! 그제 잡았구만 싶게 싱싱해요
위치상 다른 도시에 비해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의 영향을 잘 받는것과 철새 우는 소리에 가끔 아침잠을 깨는것(ㅋㅋㅋ)은 단점이지만 교통체증, 출근지옥같은건 당연히 없어요 사람들의 걷는 속도부터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여유있고 넉넉해요
지역기반 인터넷카페가 활성화돼서 물물교환이나 정보교환도 활발하니 가입을 권해드려요 이사가 결정됐다면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부딪쳐보세요 잘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