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08:11
사두고 작아서 못입던(테일러드 슬림핏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셔츠입니다만..) 바나나 리퍼블릭 셔츠를 얼마전부터 입기 시작함과 동시에 세일을 노려 두벌을 더 샀습니다. 맞춤옷도 아닌데.. 꽤 잘 맞더라구요. 지금보다 더 살찌면 안된다는 결의랄까.. 그런걸 모아 선뜻 구입. 재미있는 건 맞춤셔츠에는 잘 어울리는 넥타이가 카라 모양이 달라서인가.. 이 옷에는 잘 안어울린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같은 메이커의 넥타이와는 잘 어울리구요. 브랜드의 지혜(혹은 맞춰팔기..)는 놀랍습니다.
살을 빼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건 역시 먹는걸 줄인거지만.. 배가 좀 홀쭉해진데는 한달전부터 시작한 스쿼시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창때의 열정만은 못하지만 지금도 게임을 하다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아직은 호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조만간 실력이 좀 더 올라가면 같이 치는 사람들에게도 더 재미가 있겠지요. 꼭 이겨야만 한다는 과거의 투쟁심이 조금쯤 사라진게 신기합니다. 나이탓인가..
친구들과 지리산을 갑니다. 이번주 한글날에 가기로. 생애 첫 지리산이군요. 고도는 높지만.. 택한 길이 최단코스라.. 새벽에 올라가면 점심 나절엔 내려와서 밥먹고 서울로 돌아온답니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감량을 한것도 이 스케줄 때문이기도 하지요. 시험삼아 가보자 했던 청계산행이 너무 힘들어서 감량을 결심했거든요. 다녀오면 또 뭔가 인생이 좀 달라져 있기를 역시 바래봅니다.
아침 출근길에.. 아내가 우리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 어떻게 할거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게요. 이제 노후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2015.10.06 09:58
2015.10.06 12:41
요즘 시대에는 가장 현명한 부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이들어 애들한테 노후를 기댈 생각이 아니라면 내 노후자금을 애들 교육자금으로 투자하는 건.. 정말 리스키한 투자지요.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이 하고 있기도 하고..) 정답은 지금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밖에는 없겠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2015.10.06 17:33
언제나처럼 설악산 가려고 맘 먹고 있다가 이 글 보고 갑자기 지리산에 꽂혀서 장터목 대피소 예약하려 했는데 일이 바빠서 아직 예약도 못하고..
높이에 비해 짧은 코스는 그만큼 경사가 급하고 험하기도 하답니다. 조심 & 건강한 산행 다녀오세요
2015.10.07 17:53
감사합니다. 무사히 다녀와서 후기 남길게요.
2015.10.07 09:47
2015.10.07 17:54
올해 칠순이신 장인께서.. 그냥 대충 올라갔다가 내려온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그분이야 산꾼이시고.. -_-;; 조심해서 다녀올께요.
톤도 톤이지만.. 카라가 좁아서 폭이 좁은 넥타이랑 어울리더라구요. 쳇..
2015.10.07 23:32
20대 신입사원때 천왕봉 오를뻔 하다가 저를 어엿비 너기신 천지신명이 태풍을 보내줘서 취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산은 산으로 놔두자'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천왕봉 오를 생각은 없지만
무엇이든 목표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더구나 벌써 워밍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셨네요. ^^
홧팅임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