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08:42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살거나, 친구들과 자취를 해본 적은 있지만 혼자 독립해서 살게되는건 처음이라 설레였지요. 사실 집과 부모님으로부터 멀어지는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조금 달라질 것도 같아서 우울합니다. 우선 아버지. 요즈음 풍수지리에 관심을 가지고 수업을 들으러 다니시더니, 제가 이미 계약한 집의 위치가 좋지않다고 계약을 해지하라고 하십니다. 그건 안된다고 했더니 또 열심히 공부를 하고나서는, 가구배치를 당신 마음대로 정해놓고 이대로 배치하라고 합니다. 집 내에서도 좋은 구역과 나쁜 구역이 있는데, 그 구역에 맞춰서 중요한 가구를 배치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풍수지리야 관계없고 저 살기에 편한대로 하려고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되는 일인걸까요. 결국 제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이미 찝찝해진 마음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다음은 어머니. 자꾸만 저 사는 집에 내려오려고 하십니다. 제 생각대로, 마음대로 지내고 싶은데. 와서 음식도 해주겠다, 종종와서 잠도 자도 가겠으니 장판이라도 마련해둬라.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나쁜 자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 마음이 그런걸요. 그저 하소연입니다.
2015.10.06 08:46
2015.10.06 08:48
2015.10.06 14:55
2015.10.06 17:22
자취 9년째인 저로써는...;; 답답하시겠어요. 대학생때야 엄마 아빠가 같이 봐주시고 돌아다니면서 보러 다녔지만, 졸업한 이후에는 다 저 혼자 보러 다니고 계약도 제 맘대로 해왔던지라 - - 부모님도 이삿날 빼곤 거의 오신적 없고요. 부모님께서 자식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안하고 계신가봐요... 혹시 집은 따로 나가 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신거라면 부모님의 간섭을 어느정도 용인 하셔야만 할거예요... 그런데 이기적이게도 어머님께서 오셔서 종종 음식도 해주시겠다는건 맘에 드는군요 ㅠㅠ 자취생활이 오래 되니 가끔 엄마의 손길이 그리워 질때가 있어서 자고 가라고 해도 귀찮아 하시는 울 오마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