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2016.02.06 14:05

skelington 조회 수:1626

1. Pick Me 뮤직비디오는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핑미핑미 하는 중독적 후렴구와 사다코스런 머리를 늘어뜨리는 안무, 그리고 아이돌 노래에 EDM 사운드!의 3박자가 기괴하네요.

단체곡 미션은 곡자체가 아이들에게 거대한 난관이라는 의미였나봅니다.

미션곡이랍시고 이런 곡을 들이밀면 제 멘탈로는 못견디고 울음을 터뜨렸을거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예전의 미스코리아 단체곡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


2. 멤버중엔 소미라는 친구가 있고 이 친구는 이 전에 Sixteen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멤버였군요.

이 식스틴에서 뽑힌 최종 멤버들이 Twice로 데뷔를 하게되었구요. 

식스틴의 멤버에는 이전에 K-Pop 스타에서 뽑힌 채령, 채연 자매도 있었네요.

뭔가 아이돌 훈련생들의 지형도가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듯 합니다.


3. 당연한 얘기이지만 이미 주목받는 멤버들의 라인업이 대충 정해진듯 하네요.

실력에 따른 등급구분과 상관없이 화면에 나오는 멤버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최종 멤버가 될수는 없겠지만...

하지만 몇몇 멤버들은 이런식의 노출이 플러스 요인인지는 모르겠어요.

위에서 언급한 전소미나 데뷔경력이 있는 허찬미같은 경우는 Mnet 특유의 미움받는 캐릭터입니다.

후반에 훈훈한 이야기로 캐릭터 변화를 줄만큼 엠넷 오디션예능이 그리 세심하지 않을테니 걱정입니다.


4. 가장 눈길이 가는 멤버는 김소혜라는 멤버입니다.

정확히는 실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서 의도적으로 밑밥깔듯 화면에 비추고 있습니다.

미운오리새끼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준비하는 듯한데 날고 기는 친구들 사이에서 그게 가능할지는...


5. 오디션 프로그램이면서 한편으로는 아이돌 산업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불편함이 느껴집니다만 이 프로그램은 

"너네가 즐기는 아이돌 음악 산업이 원래 이런거야. 이 프로마저 불편하다면 아이돌 음악따윈 듣지도 마."

라고 항변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불편합니다.


6. 장근석이 "국가대표 아이돌"이라고 하는 부분이나 각자 자기 소속사를 먼저 소개하는 부분을 보며 가수,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프로 운동선수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년 초에 각 소속사들이 모여서 이런식으로 훈련생들의 등급을 발표하고 트레이드도 하고 재능있는 친구들은 FA자격을 얻어서 더 큰 소속사로 간다던지 작년에 성적 안좋은 회사에서 우선지명권을 얻는다던지 하는 자리가 있으면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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