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를 기준으로 전선을 통일해서 양쪽에서 줄 세우기하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면 차라리 아무런 입장표명을 안하는 분들이 현명하시구나 하는 생각만 들어요.
스핀오프식으로 웹툰계에서 벌어지는 싸움판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끝장을 안보면 끝나지 않을것 같네요.

궁금한건 작가와 독자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에요.
현재 독자들이 화내고 있는 부분이 작가들이 독자를 우습게 본다는 점같은데 이게 단순히 트윗의 태도에 관한 건지, 내용에 대한건지 모르겠어요.

독자의 권리도 작가의 권리도 옳다 가 정답이긴 하겠지만 어릴적 '농부 아저씨의 피땀 흘린 쌀을 감사히 먹어라'는 식의 교육을 받아온 저는 공급자 쪽으로 조금 기우는 편이거든요.
'독자 없는 창작자가 있을수 있냐?' 라는게 한쪽의 주장인데 그건 창작자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같기도 하고 '그럼 너넨 재미없는걸 자비심으로 봐 왔니?' 하는 반론을 하고 싶게 만들구요.
'너말고도 볼 작가의 만화는 많아'라는 말은 자유롭게 하면서 그반대는 하면 독자를 무시하는 행위가 되는건 좀 불공평해 보여요.
여러분 성원에 감사해요 하고 울먹이며 1위 소감하는 아이돌 그룹을 볼때조차 '너네가 죽도록 노력해서 그런거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결국 '인기'라는 것을 예술가의 성과로 보느냐? 수용자가 부여하는 것으로 보느냐? 가 쟁점인것 같은데 저는 8:2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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