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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종영이 확정되면서부터 스토리 흐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건 마치 영화같은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장면 연출에 따라 정말 달라지죠. 이 드라마는 배우의 대사 하나 하나 동작 하나 하나가 정말 긴장감 넘치고 빈틈이 없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깊이 빠져들고 있네요.


그리고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 부자관계!


아버지 이건명 센터장 - 아니 지금은 병원장 - 이 한 마디 한 마디 뱉는 대사들은 어쩜 그리도 주옥같은지...저런 언어폭력 듣고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상대가 아버지라면.


전 아주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부모님에게서 자랐기 때문에 사실 저렇게 엄격한 아버지나 혹 가족관계들을 보면 정말 낯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12회에서 이들 부자에 얽힌 악연이 드러났죠. 13회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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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서저리를 전에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환자의 목에 구멍을 뚫어서 문제가 되는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이었는데...뭐랄까, 무슨 티슈 뽑듯이 환부를 제거하더군요. 예전엔 환자의 목에 가로로 길게 절개를 해서 수술하던 걸 이제는 이렇게 작은 구멍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다큐였죠. 그때 든 생각은 사람의 몸도 마치 무슨 조립이나 기계의 일부같은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 현수막 바라보면서 두 부자가 나누는 대화도 인상깊었습니다. 드라마 도입부에서 이렇게 재밌게 인물 소개를 하니 이 작품에 확 꽂히더군요. 이 작품이 스릴러든 심리 멜로극이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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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혁은 제게는 언제나 그저 그런 배우였는데, 이번 캐릭터에서는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얼마전 만난 선배가 말하길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군요. 나이도 들었고 생활에 찌들려서 그렇게 된 것이긴 합니다만 안타까웠습니다. 생활의 큰 즐거움을 잃어버린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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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분이죠....


박소담이 그렇게 충무로의 뜨는 귀재인 줄은 몰랐네요. 사정을 알아보니 캐스팅에도 적지 않은 무리가 있었더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의 암초역할을 하고 있으니....캐릭터의 정당한 행동도 민폐로 보이게 하는 이 황당한 연기를 대체 뭐라고 해야 할지...애초에 여고생 얼굴을 가진 이 젊은 배우를 40줄에 들어선 장혁의 상대역으로 세운 것부터 정말 에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니, 힘이 부치는 게 여실히 보이더군요. 진짜 이 사람 분량 때마다 핸드폰 뒤적거리고 있다니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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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연기 지도를 받는 모습. 이런거 보면 진짜 배우들이 만능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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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미드 E.R.이 생각났습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ER과 많이 닮았더군요. 종합병원만큼 사회상이 잘 드러나는 동네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큰 논란이 되는 정리해고 문제부터 구의역 사고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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