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당들로 구성된 오합지졸 특공대가 거대한 임무를 완수한다는 매우 원형적인 스토리인데요

더티 더즌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이겠지만 이전에도, 이후에도 뭐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좋은 영화들이 아주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어쩌다 이런 모양새가 나왔을까요?

먼저 이 영화에서의 '거대한 임무' 가 참으로 후지다를 걸고 넘어지겠습니다.

앞서의 선배격인 영화들 '더티더즌'이나 '실미도'에 비교해보면 알 수 있죠

다음으로 악당들과 그런 악당들을 이용하는 나쁜놈들간의 이완-긴장관계

악당들 사이의 서로 사이좋은 친구되기의 이완-긴장관계가 '아예 없다' 라는 것도 들 수 있겠죠

그 외 액션씬 별로, 조커-할리퀀의 극적 활용 별로, 유머 거의 없음 등등등

워낙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라인이다 보니

끝까지 영화를 보게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의 망작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앞서 퓨리를 나름대로 재밌게 본 저로서는 이 영화의 각본/감독 데이빗 예이어가 참으로 안타깝네요

원작만화의 한계라고 쉴드를 쳐주기에는 배트맨과 다크나이트가 눈을 치켜뜰테니까요^^

좀 더 과감하게 질렀어야 했는데.......워너브라더스와 싸우기에 이 감독은 너무 야심이 없는 것 같아요

하긴 야심같은 건 이미 미국이나 한국이나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죠


절대적으로 창작자의 입장에서만 썰을 풀자면

단순히 지금시대의 창작자들이 예전 창작자들보다 더 후지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하지만 더 야심이 없다라는 말은 인정할 수 있죠

일차적으로는 이미 훌륭한 작품들은 나올만큼 나왔다는 게 먼저이고

다음으로는 지금처럼 자기검열에 시달리는 시대가 없다는 거겠죠

60-70년대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80-90년대만 하더라도 창작자의 야심가득, 똘끼가득한 영화들이 바글바글했는데요^^


하지만 저에게 한정되서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보다 비록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그 영화만큼 졸리지는 않았다구요^^

다음 시리즈를 조금은 기대하겠습니다 



스타트랙 비욘드


스타트랙시리즈를 모조리 찾아볼만큼 좋아하지는 않지만

워낙 이것저것 많이 나온터라 저도 웬만큼 보기는 했지요

그러니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참으로 익숙하면서도 보기 편했어요

하지만 이 익숙하면서도 편한 느낌이 약인지-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스타트랙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솔직하게 1년만 제대로 투자하면 이만큼은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물론 영어대사 빼고^^

그건 이 영화속에서의 세계가 이미 만들어진 세계여서 그런거죠

(물론 이 만들어진 세계 또한 그 원형을 찾자면 '마젤란이 발견하는 세계' 겠지만요)

.......그리고 이 세계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관객들이 있죠

이건 창작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인 겁니다.

결국 가장 어려운 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고, 그 세계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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