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이더군요

2017.03.19 00:52

메피스토 조회 수:3123

* 저 아래 오빈님 글에도 나와있지만 요즘 웹사엥서의 남녀차별에 대한 담론들이 아주 가관입니다. 

역차별 얘기는 당연히 나오고 덧붙여 현시대에는 여성상위라는 얘길 하고, 남성 전문직들이 외국으로 이민가고 있는데 그게 다 한국에서 받는 차별때문이다...따위의 글들이 추천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모병제에 대한 이야기는 예산의 부족과 북한의 존재 같은 국방부에서 좋아할 이야기들로 반박되고, 결국은 여자도 군대가야한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차별의 존재는 정수기 물통을 갈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정당합니다. 페미니즘;나름의 역사를 가진 진보적인 이론과 운동 전반은 '메갈'이란 단어만으로 비웃음 당하지요.


가관이긴하지만 뭐 낯설지도 않습니다. 남녀성대결이 아니라 대부분의 차별 or 기득권vs비기득권 구도에서 보여지지요. 

대부분의 기득권들은 그게 기득권인지 모릅니다. 그건 마치 공기같은 것이거든요. 느껴지지도 않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것의 혜택을 얻으며 살아가니까요.



* 지극히 남자인 제 입장에서는.........음. 뻥이 심하다는건 알겠어요.


대부분의 남성은 차별이니 인권이니...그런 머리아픈 개념을 근거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아요. 

이런 문제에 이론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움직임들은 대부분 실체적인 차별을 근거로 해야하는데 소득이건 사회적 지위건 남성이 그냥 우위에 있지요. 

여성들이 유전자 차원부터 잘나고 대단해서 페미니즘이 발생한게 아니잖아요. 남성으로부터 억압받고 차별받고, 이게 잘못된거란걸 알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전한거죠.


그냥....꼴보기 싫은거에요. 난 고생하는데 남들이 편한꼴이. 사실 이런건 어느사람이나 다 가지고 있지만 남자들은 군대에가서 이걸 한층 강화하죠. 


그것도 어린시절부터 유무형의 형태로 '열등하다'라고 세뇌받다시피하는 여성이라는 종족이 편한꼴이 보기싫은거죠.

여자는 집에서 애낳고 빨래하고 밥하고.....우리엄마도 그래왔으니 이런게 당연하고 남자는 돈벌어서 가족을 부양해야하는데 갑자기 가사부담 어쩌고 하질않나...

거기다가 권리니 뭐니하면서 더 편해지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열받는겁니다. 회사생활이건 뭐건 남자들 술자리에서 모이면 하는 남녀평등얘기들 수준이 이래요.

우리 경리아가씨 맨날 카톡만하고 일은 안한다 어쩌고 저쩌고 수준(어, 근데 너도 지금 나랑 카톡하잖아?)


그런데 이렇게 직접 얘기하면 모양이 빠지죠. 


남자의 생명은 가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뭔가 있어보이는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레테르로 포장하는 것 뿐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나무위키 날조사건같은게 생기는거고.ㅋㅋ



*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을 보면 같은 남자로서 짜증......이런 차원을 떠나 걍 역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무난한 악당1이 생각날뿐이지요.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역사를 배우며 느끼는 이미지들 말입니다. 알량한 권력이나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걸 억지로 합리화 하는 무리들. 

그렇게 매체나 책에서나 보던 무리들이 TV에, 웹에, 내 곁에, 심지어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걸 알아가는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탄핵정국과 맞물려, 탄핵찬성=진보이며 그것이 자기 정치적 포지션이라고 착각하는 무리들을 보면 역겨움이 치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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