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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에 비해 덜 뻣뻣한 편이지만, [스카우트]에 비하면 무딘 인상을 줍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가운데 송강호야 여전히 든든하지만,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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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

 안소니 퍼킨스의 아들 오스굿 퍼킨스가 감독한 [저주받은 집의 한 송이 꽃]은 한 단순한 설정을 기점으로 하여 상영 시간 90분 내내 모호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죽 밀고 갑니다. 그 결과물은 간간히 좀 답답하기도 하지만 영화는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냈고, 주연배우 루스 윌스의 연기도 좋습니다. 이야기보다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을 유념하시면서 느긋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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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보는 동안 [28일 후]나 [시체들의 날]을 비롯한 다수 좀비 영화들이 절로 연상되었지만,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는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을 익숙한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에 나름대로 잘 버무려 넣었습니다. 이른바 2세대 좀비인 어린 주인공 멜라니는 좋은 캐릭터인 가운데, 그녀와 정상인 조연 캐릭터들 간의 드라마는 생각보다 꽤 입체적이기도 하지요. 좀비들이야 별 새로울 게 없지만, 호러 성장담으로써 영화는 어느 정도 신선한 인상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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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듣던 대로 [로우]는 보기 불편한 순간들이 여기저기 있었지만, 동시에 어두운 재미가 상당한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부모님처럼 채식주의자인 주인공 쥐스틴은 막 입학한 수의대학에서 상당히 빡센 입회의식을 거치는 도중에 토끼 내장을 날로 먹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그녀는 그녀 내부에 잠재해왔던 어두운 본성에 눈을 떠가게 됩니다. 가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그녀의 본성을 관조하는 동안 영화는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면서 아찔한 순간들을 제공하는데, 이들은 데이빗 크로넨버그 대표작들의 신체훼손 장면들 못지않게 강렬하기 그지없습니다. 재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는 않지만, 올해 가장 인상적인 호러 영화들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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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도]

 [제인 도]는 한 간단한 상황을 갖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브라이언 콕스와 에밀 허시가 연기하는 검시관 부자에게 어느 날 밤 의문의 여성 시체가 전달되는데, 부검을 진행해 갈수록 이상한 점들이 계속 발견되고, 그런 동안 검시소엔 점차 음험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가서 너무 좀 단순하게 결말을 이끌어내는 게 흠이긴 하지만, 분위기나 연기 면에서 영화는 나무랄 데가 없고, 덕분에 90분도 안 되는 상영 시간은 잘 흘러갔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뻔하다고 생각했지만, 꽤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는 소품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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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폐국 침입 프로젝트]

 올해 초에 나온 넷플리스 영화 [조폐국 침입 프로젝트]엔 두 익숙한 장르들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십대 주인공들은 한 사립학교의 학생들인데, 학교 교장의 횡령 사건으로 자신들의 학교가 재정난을 처하자 이들은 학교를 구하기 위해 조폐국에 침입해서 불량주화를 만들어 파는 범죄 계획에 착수하게 됩니다. 80년대 존 휴즈 영화들이 절로 떠오르게 할 정도로 영화는 십대 주인공들을 꽤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청소년 드라마인가 하면 범죄물로써도 여러 좋은 장면들을 통해 흥미를 잘 유지하고 있고, 결말은 안티 클라이맥스에 가까운 편이지만 생각해보면 볼수록 적절하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부담 없이 작은 재미들을 제공하는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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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날까지]

 원제가 [Burning Sands]인 넷플릭스 영화 [죽는 날까지]는 미국의 한 흑인 대학교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주릭은 그 대학교의 남성 사교 클럽에 가입하려고 하는 신입생인데, 영화는 1주일 동안 그와 다른 신입생들이 상당히 빡센 입회식 과정을 거쳐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클럽 회원들이 이들을 막 다루는 걸 보다 보면 한숨과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예정된 이야기 지점을 향해 가는 동안 영화는 불편하면서도 강렬한 순간들로 보는 사람 관심을 붙잡으면서 상당한 인상을 남깁니다. 보는 동안 제 대학교 생활은 참 평탄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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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의 내일]

   크리스티안 문주의 신작 [엘리자의 내일]의 주인공 로메오는 루마니아의 어느 소도시에 사는 의사입니다. 그와 그의 아내 마그다는 그들의 딸 엘리자가 런던에 있는 한 대학에 유학갈 수 있게 상당한 준비를 해왔고, 이제 엘리자가 곧 다가올 졸업시험에서 높은 성적만 얻으면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엘리자는 괴한에게 습격당하게 되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그녀의 심적 상태는 시험 보기에는 그리 좋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게 허사가 될 수 있으니, 로메오는 옳지 않은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영화는 그에 따라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하게 지켜보면서 생각보다 복잡하면서도 날카로운 드라마를 자아냅니다. 문주의 다른 작품들이 그랬듯이, 겉보기엔 건조하지만 흡인력이 만만치 않은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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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나벨: 인형의 주인]

  [위자: 저주의 시작]처럼 의외로 잘 만든 프리퀄 영화입니다. 시작부터 정말 뻔하지만 분위기와 긴장감을 노련하게 조정하면서 겁나는 순간들을 잘 날려대는 좋은 기성품이고, 덕분에 즐겁게 무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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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을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의 동명 원작 소설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저 평탄하기만 하고 별다른 감정적 여운이 느껴지지 않는 각색물을 보니 원작 소설을 한 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영화 보는 동안 내내 들었습니다. 출연배우들이야 나무랄 데가 없는데, 짐 브로드벤트야 늘 그래왔듯이 든든한 가운데 샬롯 램플링과 해리엇 월터의 조연 연기도 좋습니다. 인도출신 감독인 리테쉬 바트라는 본 영화를 만들 전에 [런치박스]로 장편영화 데뷔를 했는데, 그 작품을 더 추천하고 싶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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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는 차갑고 불편하기 그지없지만 보고 나면 잊기 힘든 영화입니다. 욕망에 눈을 뜬 후 거침없이 막나가는 위험한 주인공을 지켜보는 동안 영화는 여러 음울하고 섬뜩한 순간들을 선사하고, 신인배우 플로렌스 휴는 이해와 동정이 어느 정도 가지만 가면 갈수록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여주인공으로서 근사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마디로, [악녀]보다 훨씬 더한 악녀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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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

 모 블로거 평

“While there may be another sequel to follow,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completes well what was started and then developed in its two predecessors, and I am fully satisfied with that for now. What is accomplished in these three films is undeniably impressive, and I think they will have their own iconic place in the movie history like “Planet of the Apes” (1968). Humanity falls indeed – but the apes rise at leas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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