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3 20:20
http://v.media.daum.net/v/20181003185937062?f=o
탑항공이 무려 1982년에 설립되었었군요.
92년에 여행자유화되고 나서, 배낭여행이 유행을 타면서부터 탑항공이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로서는 탑항공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거기서 항공권을 사거나 한 일은 없었어요.
온라인 항공권 구매사이트가 대세가 된 이후에는 더욱 그랬죠.
요즘은 인터파크를 주로 이용합니다.
주변에도 탑항공을 통해 항공권을 산다는 사람은 근래에 들어본 적이 없으니,
회사가 폐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때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아이콘이기도 했던 회사가 사라진다니 아쉽습니다.
20대의 어느날인가.. 탑항공 다니던 아가씨랑 소개팅을 했는데 지하철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친 그 아가씨가 당시 유행이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담긴 테이프를 선뜻 건네주던 기억이 겹치네요. 테이프 받았던 기억만 남고.. 그 아가씨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건 다시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일겁니다. 묘한 기분이네요. 기억속에 있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면.. 결국 뭐가 남는가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