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천자문

2020.09.14 15:11

칼리토 조회 수:527

엊그제부터 천자문을 쓰고 있습니다. 


딱히 용도가 있거나 목표가 있는 건 아니고.. 어렸을적부터 하늘 천 따지 검을현 누를 황.. 까지만 알고 있는 이 녀석의 정체를 좀 캐고 싶어져서요. 


기억력이 비상하신 분이라면 집우 집주 넓을홍 거칠황까지는 기억이 나시겠지만 대부분 거칠 황자를 한문으로 쓰지 못하신다에 백원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천자문은 워낙 옛날에 만들어진 것이라 내용을 보면 해석이 안되는 것이 부지기수인 만큼 그걸 하나하나 읽고 해석하다가는 답이 안나와서 그냥 쓰면서 한자의 뜻 정도만 외우고 넘어가고 그러고 있어요. 


하루에 백자 정도는 쓰고 넘어갈 수 있네요. 아마도 정식 교과과정으로 한문을 배운 세대라서 그렇겠지요. 


처음부터 등장하는 난해한 한문들..(이를테면 짤 함.. 어떻게 쓰는지 아시나요?)에 기겁했지만.. 몇번 쓰고 넘어가면 또 익숙해지긴 합니다. 그래도 없을 미자를 일상 생활에서 쓸 일이 있냐 이말이죠. ㅎㅎ 


대략 이틀동안 이백개는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뜬금없고 목표 없는 공부 다음이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지만 일단은 천자랑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지 싶습니다. 배워서 남 줄 일은 없으니.. 뭐.. 치매 예방에라도 도움이 되겠죠. 


어제 오늘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 사고가 많네요. 한문을 쓰는 건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31
125966 프레임드 #762 [4] Lunagazer 2024.04.11 56
125965 스폰지밥 무비: 핑핑이 구출 대작전 (2020) catgotmy 2024.04.11 89
125964 총선 결과 이모저모 [22] Sonny 2024.04.11 1369
125963 오타니 미 연방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9] daviddain 2024.04.11 406
125962 10년 전 야구 광고 [2] daviddain 2024.04.11 132
125961 22대 총선 최종 의석수(업데이트, 21대와 비교) [1] 왜냐하면 2024.04.11 507
125960 [핵바낭] 출구 조사가 많이 빗나갔네요. 별로 안 기쁜 방향으로. [14] 로이배티 2024.04.11 1151
125959 프레임드 #761 [2] Lunagazer 2024.04.10 74
125958 [핵바낭] 아무도 글로 안 적어 주셔서 제가 올려 보는 출구 조사 결과 [22] 로이배티 2024.04.10 1066
125957 [왓챠바낭]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영화 만들기 이야기, '영화 너무 좋아 폼포 씨' 잠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0 176
125956 간지라는 말 [7] 돌도끼 2024.04.10 355
125955 우리말에 완전히 정착한 일본식 영어? [5] 돌도끼 2024.04.10 371
125954 메이헴 (2017) catgotmy 2024.04.10 92
125953 아일릿, 정병기, 김사월 [1] 부치빅 2024.04.10 211
125952 '브레이크 댄스' 돌도끼 2024.04.10 88
125951 위화감 1도 없는 시구자들 daviddain 2024.04.10 185
125950 민주진영은 200석을 넘을수 있을까 분홍돼지 2024.04.10 291
125949 조커: 폴리 아 되 예고편 [1] 상수 2024.04.10 154
125948 [넷플릭스] '리플리', 인상적인 장면 몇 개 (스포일러 포함되었을지도) S.S.S. 2024.04.10 185
125947 [넷플릭스바낭] 고지라 말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봤어요 [15] 로이배티 2024.04.09 2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