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오브블루 (Out of the blue, 1980)

한 20여년전 영화마을에서 빌려본 영화였는데 당시엔 지루해서 다 보지 못하고 반납했던 영화였어요. 근데 이후에 오랜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고 의무감에 꼭 다시 봐야만할것 같은 이상한 끌림이 있는 영화였죠. 다시 찾은 그 영화마을은 문닫았고 이 영화를 다신 찾을수 없었어요. 뭐 그렇게 잊고 지내다 프라임무비에 이 영화가 공짜로 올라와 있더라구요. (전 지금 외국이라 이게 한국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본 출시판은 많이 삭제된 버젼이더군요. 어직까지 본 가장 우울한 영화 톱3에 들 영화입니다. 캐나다에서 찍은 영화라그런지 당시 캐나다의 펑크밴드 Pointed Sticks의 라이브 모습도 볼수 있어요. 스코티쉬 밴드 Primal Scream의 노래 Kill All Hippies 인트로는 영화속 린다만츠의 대사를 그대로 옮긴것이고요.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이밴드의 앨범이었는데... 제목또한 주인공 소녀가 입버릇처럼 달고사는 Disco sucks, Kill all hippies에서 가져온것.
인디감독 하모니코린이 이 영화를 많이 좋아해 여배우 린다만츠를 자기 영화에 출연시키기도 했다고요. 이 감독 페이보릿 영화리스트가 갑자기 궁궁해졌어요. 정작 이감독 영화는 본적이 없지만요.
참 데니스호처의 마지막 연출작이에요. 동명인 닐영의 my my hey hey Out of the blue 가 엔드크레딧에 흘러나옵니다.

사랑연습 (Fresh Horses, 1988)

90년대 초중반쯤 토요명화 혹은 주말의명화를 통해서 봤던 영화였는데 사랑연습이란 제목도 방영제입니다. 네이버에 영화소개에도 저 제목으로 올라와있더라구요. 가장 좋아하는 첫사랑영화에요. 앤드류맥카시 앓이를 하게 만든 영화이기도.. 아니 사실 이영화였는지 세인트엘모의열정이었는지 아님 마네킨이었을까요? 어디서 그를 처음 봤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지금처럼 인터넷 검색으로 배우이름 쉽게 알수 있던 시대가 아니었던지라 한동안 이 배우 이름 찾느라 얼마나 소소문하고 다녔는지 몰라요. 아 얼마나 달콤하게 생겼는지...앤드류맥카시 팬분들 안계십니까.
영화는 다시봐도 여전히 좋더군요. 어릴때 좋았던걸 시간이 흘러 다시보게되면 실망하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오히려 더 더 아리고 슬픈 영화였어요. 도대체 imdb 벌점은 왜그렇게 박한지...그래도 호평들을 읽어보면 이 영화가 왜 훌륭한 첫사랑 영화인지 얼마나 여리고 예민한 깨질것 같은 감성의 영화인지 한마음 한뜻으로 약파는 리뷰들이 재밌었어요. 몇몇 각기 다른 호평들에 ethereal이란 표현이 자주 나오던데 이 영화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몰리링월드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라고도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앳된 벤스틸러와 비고모텐슨의 모습도 볼수 있어요.

앤드류맥카시 얘기를 좀 더 해볼께요.
한때 앓이를 그렇게나 했었으면서 사실 당시 정보찾기가 쉽지 않은 시대였던지라
아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더군요. 여전히 배우 생활은 꾸준히 하고 있고 프로듀서와 티비영화와 시리즈 감독과 여행작가로 나름 성공했다고도 하구요.
넷플릭스 히트시리즈인 오렌지이즈더뉴블랙을 거의 한시즌 분량을 감독을 했더군요. 관심없던 시리즈였는데 급 보고 싶어졌습니다. 재밌는 사실중 하나는 앤드류맥카시의 아들과 몰리링월드의 딸이 어느 영화에서 상대역으로 만났다고도...헉

McCarthy란 성때문에 혹시 스코티쉬 혈통이 아닐까 찾아보니 그런 얘기는 없네요.

몇몇 옛날 영화 얘기들 더 하고팠는데 졸려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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