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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 신작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는 상대적으로 좀 밋밋한 편이었습니다. 처음엔 황당한 이야기 설정을 갖고 밀고 가려는 의지는 보이는 듯하지만, 정작 결과물은 어느 정도 금세 파악이 되기 때문에 많이 웃기지는 않았거든요. 시간낭비는 아니었지만 기대 많이 하시면 안 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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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2040]은 감독 데이먼 가뮤가 자신의 어린 딸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만들게 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가면 갈수록 심해져가는 지구 기후 이변에 대해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면서 다큐멘터리는 여러 실제로 가능한 해결책들을 둘러다 보는데, 이들이 정말 현실화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어느 정도 회의감이 들지 않을 수 없지만 아직도 희망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참고로 요즘 국내 날씨 때문에 인류 미래에 대해 더더욱 걱정하게 되었는데, 본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기분이 잠시나마 나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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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tine]

 라라 갤러거의 [클레멘타인]의 주인공 카렌은 얼마 전 자신의 여자 친구와 헤어졌지만, 아직도 심란한 상태인 가운데 여자 친구의 호숫가 별장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십대 소녀와 만나게 되는데, 영화는 이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성적 긴장감에 중점을 두면서 느긋하게 이야기를 굴려갑니다. 후반에 가서 덜컹거리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실망스럽지만, 그 묘하게 모호한 분위기는 어느 정도 기억에 남긴 하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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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tory] 

[Blue Story]는 런던 흑인 빈민가 동네를 무대로 전개되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가까운 친구들이였다가 어쩌다가 서로와 반목하게 되는 두 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식상한 편이지만,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는 여러 생생하고 강렬한 순간들을 던져대고, 그 결과물은 존 싱글턴의 [보이즈 앤 후드]나 휴즈 형제의 [사회에의 위협]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간히 서투른 티가 나긴 하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작품인 건 변함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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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ght]

 다큐멘터리 영화 [The Fight]의 주인공들은 미국시민자유연맹 소속 변호사들입니다. 인권 보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온 단체의 변호사들이다보니, 이들은 백악관 현재 주인의 후안무치한 인권 유린 덕분에 전보다 훨씬 많이 바빠졌는데, 다큐멘터리는 이들의 노력과 활약을 관조하면서 현 미국 사회의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 지를 우리에게 잘 전달해줍니다. 앞으로 몇 달 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들은 더 고생하지 않기를 전 간절히 빕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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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Penguins]

 다큐멘터리 영화 [붉은 군단]의 감독 게이브 폴스키의 신작 [Red Penguins]는 전작의 자매편쯤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붉은 군단]에서 보여 지다시피, 소련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팀은 소련 붕괴 이후 많이 난처한 상태에 빠졌는데, 이 때 한 미국인 사업가가 나선 덕분에 상황은 나아진 듯 했지만 나중에 가서 상당한 위험이 따르게 되었지요. 다큐멘터리 속 인터뷰 대상자들 중 몇 명은 그다지 신뢰할 구석이 없지만, 그들과 다른 인터뷰 대상자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상당히 골 때리는 가운데 동시에 간간히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붉은 군단]을 재미있게 보셨으면 본 다큐멘터리도 잘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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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올해 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대신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프랑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가 동명 소설을 쓸 때 살았던 파리 외곽 동네인 몽페르메유를 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 동네 빈민층 구역을 순찰하는 세 경찰관들에 중점을 두면서 그 구역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는 동안 영화는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가고 있고, 그러다가 종반부에 가서는 필연에 가까운 일이 터지고야 맙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지만, 여러 모로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좋은 사회 드라마인 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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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울지 않는다]

 원제가 [Los Lobos]인 멕시코 영화 [늑대는 울지 않는다]는 두 어린 소년들의 관점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맥스와 레오는 어머니 루시아와 함께 국경을 넘어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 시에 머물게 되는데, 어머니가 밖에 별별 궂은 일들을 하는 동안 이들은 허름한 싸구려 아파트에서 시간을 보내야 되고, 영화는 이들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시간을 때우는 순간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나갑니다. 보다 보면 션 베이커의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제레미아 자가의 [위 디 애니멀스]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영화도 담담하지만 상당한 사실감과 감정적 호소력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에 가서는 가슴이 살짝 뭉클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작지만 의외로 많이 인상적이고, 그러니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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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잇]

 넷플릭스 영화 [워크 잇]은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그다지 신선한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춤 경연대회를 소재를 한 미국 고등학교 코미디 영화라고만 말씀드려도 어떤 영화일지 금세 짐작가실 건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르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정말 뻔하기 그지없거든요. 상영시간 90여분은 잘 흘러갔지만 딱히 권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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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History of the Kelly Gang]

 저스틴 커젤의 신작 [True History of the Kelly Gang]은 19세기 후반 호주에서 악명을 떨쳤던 범죄자 네드 켈리의 인생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도입부에서부터 자신이 픽션인 걸 대놓고 강조하고 있는데, 피터 캐리의 소설을 각색한 숀 그랜트의 각본이 얼마나 실화에 가까운 지는 저도 모르지만, 결과물은 커젤의 전작 [맥베스]처럼 유별나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팍팍 풍겨 나오는 아트하우스 영화입니다. 좋아하기는 힘들지만 흥미로운 시도로서는 볼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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