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영상은 일본 도쿄역(주오센[중앙선]) 전철의 아침 출근시간대 영상입니다.
그냥 보기엔 "뭐냐, 웬 전철만 왔다갔다 하는 영상?" 하실 법도 합니다만....

저게 사실은 엄청 대단한, 혹은 막장인 상황이죠.


1. 화면 중간에 보면 "ATS-P" 라고 적혀 있는 게 보이실겁니다. ATS는 신호운영시스템 이름입니다.

2. 그런데 아직도 ATS를 쓰는 데가 우리나라에도 딱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서울 2호선입니다. (다른 데는 컴퓨터제어 ATC, ATO 등으로 넘어갔음)

3. 이제 신도림이나 성수역, 혹은 사당역 등에서 열차 신호대기로 잔뜩 멈춰 서 있는 2호선을 떠올려 보신 후 다시 영상을 보기 바랍니다.


....무시무시하죠. 2분 간격으로 열차가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것도 ATS 시스템에서;; (= 좀 낡은 겁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뭔가 시스템이 좀 고루하고 낡은데 그걸 인간의 노동력을 쥐어짤 대로 쥐어짜내서 유지하고 있는데

그러다가 한 번 주저앉으면 일순간 막장으로 확 굴러떨어져버리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시스템도... 운전하는 기관사와 차장, 그리고 사령실의 사람들이 초인적인 노동으로 가능케 하는 거죠.

저렇게 굴리다가 중간에 뭔가 사고가 난다든가, 아니면 열차 출발이 어디 한 군데에서 지연되어서 시각표가 빵꾸난다든가 - 하면

모든 역에 열차가 서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실제로 사령실에서 그렇게 조치를 합니다... 아예 시간표 전체를 뒤로 밀어버리는 거죠)


덧. 

재밌는 건 저 선로 갈아치우는 분기기(point)도 구식 유압식입니다. 신식인 전기식이 아니라... 이유 : 전기식은 저 정도로 풀가동 시키면 고장나서.(...)


덧덧.

KTX도 이론상 3분 간격 발차가 가능하긴 합니다. 그렇게 굴리고 있지 않을 뿐.(현재는 15분 시격 발착) 시스템 자체는 최신식이죠. 

그런데 그런 최신식 시스템이 요새 왜 난리났느냐? 하면... 문제는 예산이 깎였다는 것. (=유지보수에 허점 -> 고장 -> 광명역 탈선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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