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세 여성의 캐릭터가 영혼의 도플갱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느낌을 받아요.

책벌레에 글을 쓰고 독립적이며 진취적인 여성들이라는 점 외에 딱히 공통점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랄까...

스타워즈, 수퍼맨, 인디아나 존스의 테마곡을 섞어놓고 듣는 듯한 어지러운 기분이 들어요. (+가끔은 백투더퓨처도 가세)

 

아무튼 이 여성 트리오에게 구애한 세 남정네들 모두 처음에는 딱지를 맞지요.

비참하게, 처절하게, 절망스럽게 말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리지는 오해를 풀고 다시의 청혼을 다시(?) 받아주고요,

앤 셜리 역시 죽음의 문턱을 오락가락하는 길버트를 보고 그토록 찾아헤매던 내 남자가 요기 있었네잉?하면서 결국엔 웨딩마치를 울리지 않습니까?

하지만 어째서 조와 로리는 이어질 수 없었을까요?

물론 각자 다른 동반자를 찾았다고는 하지만 그 둘이야말로 이상적인 관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사실 불안불안한 느낌도 들고요. 왠지 10년쯤지나서 처형은 내 첫사랑- 따위의 제목을 달고 사랑과 전쟁 538회 에피소드로 방송될 거 같아요. ;;

만약 작은아씨들이 우리나라 드라마였다면 시청자게시판이 작가님 욕으로 열두겹쯤 도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분노한 시청자들이 다시 둘을 이어주라며 아우성칠 게 뻔해요.

아, 생각해보니 실제로 동일한 제목과 컨셉의 드라마를 sbs에서 방영했었군요.

고전소설 몇권 읽더니 드라마 작가로 낼름 데뷔하는 둘째 미득이를 보고 퐝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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