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니티에 무상급식과 보편적복지에 대한 글을 올린 일이 있습니다.

예산이 어떻고저떻고, 이 안을 지지하면 어떻고, 저 안을 지지하면 저떻고 하는 내용은 아니었어요.

오세훈의 안이 말이 되냐고 통계자료를 가져다 설명하는 내용도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글 말미에. 오세훈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투표율이 높단 말로 호도하려 들어도 가지 마시라, 어차피 거짓말일 거고. 사실이라도 '득달 같이' 투표하러 간 대부분은 오세훈의 지지자일테니 결과를 바꾸기 어렵다. 투표를 유효하게 만들 정도의 사람들이 오세훈을 지지한다면 무상급식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이런 내용을 적었죠.

득달 같이 투표하러 가는 오세훈의 지지자들, 이게 문제였나 봅니다. 멍청하다와 동의어로 들렸나 봐요.

난 오세훈의 지지자도 아니고 한나라당의 지지자도 아닌데 득달 같이 투표하러 갈 거라며, 나도 열심히 생각해서 결정한 건데 자기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거지 왜 바보 취급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비하를 하느냐. 플랜카드도 죄다 그런 것들 뿐이다. 이런 식의 댓글을 남긴 분이 계셨어요.

잘못 적었다. 오세훈의 지지자란 부분이 기분 나쁘셨으면 사과드리겠다. 근데, 그 의견을 지지하시는 분들을 비하한 일은 없다. 고 했더니 말투가 기분 나쁘단 대답을 하시더군요. -_-;;

제 인터넷 말투는 듀게에서 쓰는 이 정도입니다....

여튼. 저 분의 대답에 저도 기분이 나빠졌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분은 여기저기서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많겠다 싶었어요.

온 인터넷에서 오세훈의 안을 비꼬고, 적어도 젊은층에선 투표하러 가겠다고 하면 왜 투표를 하러 가냐고 깜짝 놀라 되묻는 일이 많고, 나쁜투표 하지 말라는 플랜카드도 많으니.

똑똑한 척, 자기는 다 안다는 척, 사람을 멍청하다고 내리 깔아보며 가르치려던 사람을 많이 겪었던 게 아닌가 해서 미안해졌습니다.

저도 뭐 제대로 아는 것도 없이 단지 무상급식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좀 찾아봤을 뿐인 건데, 누군가에게 괜히 바보 취급 당한 기분이나 느끼게 하고 말입니다.

 

결론은. 모르는 사람에겐 다정히 차분하게 가르쳐주는 게 좋다.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바보, 멍청이 소리에 반발심에 일어 투표하시는 분들 꽤 있을 거라니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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