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체검사라는게 뭐 별 건 없습니다만,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전에는 가장 대표적인게 위장 검사였어요. 내시경을 해야하는데 처음으로 내시경 한 번 해보고서 너무 질렸습니다. 사실 숙련된 의사라 그런지 금방 끝나긴 했는데, 난생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충격이 넘 컸어요. 게다가 당시에 워낙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가 많아서 수면내시경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전 그게 내시경 하기 직전에 얘기하면 되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이야기하니 그건 미리 신청하고 약을 투여해야 하는데 이미 늦었고, 게다가 이거 팔순 노인들도 하는건데 젊은 넘의 색히가 무슨 수면이냐며 바로 생내시경 검사 실시 ㅠㅠ

 

그래서 한 번은 위장조영이라는 걸로 바꿔봤는데, 이것도 힘들긴 마찬가지더군요. 이상한 약을 먹고 뱃속에 계속 가스는 차 오르고 트림이 나는데 억지로 참아야하고, 그 상태로 검사대에 올라가서 좌우로 계속 굴러야하고. 검사 끝난 후엔 변비에 시달리고. 결정적으로 만성 위염 있는거 뻔히 아는데 검사 결과에서 아무 이상 없다고 나오는 거 보고 다시는 안합니다. 그래도 수면내시경을 계속 하게 된 이후로 위장검사는 별 부담이 없게 됐어요.

 

최근에 절 계속 괴롭히는 검사는, 다소 어이없지만 소변검사입니다. 검사 전날 밤부터 아무 것도 안먹다보니 소변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느낌이 오는데 그렇다고 검사 받을 때까지 참고 있을 자신도 없고, 아침에 화장실을 갔다와버리면 검사장에서는 나올 게 없어요 ㅠㅠ 이런 난관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2.

 

요즘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이 유행이라 그런지 검진 항목에 전립선 초음파라는게 있더군요. 전에 티비에서 검사하는 걸 봤는데 뭘 항문으로 넣어서 검사하기에 겁내 긴장하고 검사실로 갔습니다만... 그냥 복부 초음파 하다가 조금 더 아래 부분을 들여다볼 뿐이었어요. ㅡㅡ;

 

3.

 

오늘이 무상급식 투표일이네요. 개신교의 대형 교회가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만, 출근길에 플래카드를 보다보니 불교에서 걸어놓은 것도 있네요. 조계종이었던 것 같은데, 전 현 정권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당연히 전면 무상급식 찬성일줄 알았는데 저소득층만 무상급식 하라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카톨릭은 특별히 입장이 있던가요?

 

4.

 

새벽같이 투표하고 왔다는 분들이 많네요. 현재 상황 전개 상 투표를 했다면 무상급식 반대 입장일 가능성이 크죠. "내 세금으로 압구정동 애들 밥먹이기 싫다"는데... 이럴 때 같이 이야기 시작하면 회사에서 절대 피해야 할 정치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가만 있자니 좀 답답하고... 그냥 "조만간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참여하셔야겠어요." 라고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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