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5 03:32
1.휴...이 시간에 일기를 쓰고 있다는 건 오늘 내가 홈런을 못쳤다는 뜻이겠죠. 뭐 괜찮아요. 나는 노동을 싫어하니까요. 섹스는 노동이고요.
원래 나는 그렇거든요. 섹스를 허락받는 걸 좋아하지 섹스를 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귀찮거든요. 애초에, 섹스를 좋아했다면 룸살롱을 다니겠죠.
2.젠장...주말이네요. 주말이라는 감옥이 찾아온 거죠. 뭐 잘 버텨봐야죠.
3.휴...슬프네요. 광화문 집회를 보고 너무 슬펐어요. 인간쓰레기 같은 목사와, 그런 목사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들을 보고요. 왜 저사람들은 저런 개쓰레기에게 이용당하는 걸까...하고요.
4.휴.
5.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웠어요. 그들이 똑똑하지 못해서 이용당하는 걸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그들이 반드시 멍청해서 그러는 건 아니예요. 그냥 그들에겐 인생의 선택권이 적고,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집단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존재감을 발산해 보는 게 나름대로의 행복일 거니까요.
6.하긴 나라고 해서 똑똑한 건 아니예요. 그래서 결판이 잘 안나는 인생을 살고 있죠.
7.하지만 역시 그래요. 인생에서 뭘 선택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게 있거든요. 선택권의 질과 갯수야말로 중요해요. 인생이란 건 선택을 내리는 것보다는 선택권을 늘려나가는 게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나치게 미래를 예속하는 종류의 선택은 안하면서 살고 있죠. 왜냐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정권의 가짓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니까요.
8.왜냐면 이제 내겐 합리적인 삶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위대한 이야기꾼이나 위대한 예술가가 됐다면 저런 계산없이 살아갈 수 있었을거예요. 위대한 사람이 되지 못한 채로 살아가야 해서 너무 슬프군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79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56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00 |
125220 | 오늘 동이... [35] | DJUNA | 2010.06.14 | 2553 |
125219 | 짜증나는 SBS, 더 짜증나는 싸이월드 [7] | 아.도.나이 | 2010.06.14 | 3700 |
125218 | KBS 수신료 6500원 인상하고... [8] | 밀크 | 2010.06.14 | 3206 |
125217 | 맥도날드의 괴식을 먹은 후 궁금증 [12] | 2Love | 2010.06.14 | 5053 |
125216 | 음...스브스의 독점질 논란을 보며.... [29] | soboo | 2010.06.14 | 3659 |
125215 | SBS때문에 일반 공중파로는 월드컵을 시청 못하는 가구도 생각해 볼 시기입니다 [46] | 자연의아이들 | 2010.06.14 | 3871 |
125214 | 동묘앞 낙산냉면. [13] | 01410 | 2010.06.14 | 5261 |
125213 | [연애고민??] 짜증을 내는데 저도 맞짜증을 내볼까요? [10] | 익명이 | 2010.06.14 | 5349 |
125212 | 지금 XTM에서 밴티지 포인트 보는 중인데 [6] | 푸른새벽 | 2010.06.14 | 2519 |
125211 | [정보] tv 수신료 안내는 방법이랍니다. [4] | 서리* | 2010.06.14 | 4558 |
125210 | 예쁜 나쁜 남자 - 김재욱 [11] | 윙윙 | 2010.06.14 | 7281 |
125209 | [바낭] 남편은 잠들었습니다. [25] | 비네트 | 2010.06.15 | 5871 |
125208 | 로드 넘버 원의 뽕구양. [5] | DJUNA | 2010.06.15 | 4350 |
125207 | 월드컵'녀'들. [6] | 메피스토 | 2010.06.15 | 4809 |
125206 | 차두리 논란 [18] | 알리바이 | 2010.06.15 | 6969 |
125205 | [듀9] LG 텔레콤 멤버쉽 포인트 일순간에 쓰는 방법? [1] | Jade | 2010.06.15 | 4902 |
125204 | 에이 일본이 이겼네요. [18] | 푸른새벽 | 2010.06.15 | 4851 |
125203 | 창세기전 4가 나오는군요. [10] | 아리마 | 2010.06.15 | 4347 |
125202 | 내가 핸드폰으로 누구랑 언제 어떻게 통화했는지 [5] | 지금은익명 | 2010.06.15 | 3798 |
125201 | 최근에 읽은 책들 [10] | 귀검사 | 2010.06.15 | 4443 |
그러고 보니 뷔페도 그런 기분으로 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