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 신당’이라는 당명을 쓸 수 없다고 선관위에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얼마전 듀게에서 안철수 지지자분이 그럴 수도 있는거지 왜 희화화 하냐고 ㅂㄷㅂㄷ 거렸는데 이제라도  좀 정신이 돌아와서  사람들이 왜 깔깔거리고 웃었는지

 이해가 되길 바랍니다.

 웃기는 짓에 웃는게 정상적인 사람의 감정이죠.  희화화라는 말은 “‘장애인’을 희화화 하지 말아라” 처럼 웃음거리로 만들면 안되는 약자, 소수자 등 보호받아야할

 권리에 대한 차원에서 쓰이는거지 안철수같은 ‘정치인들’에게 희화화 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정치인이나 권력자라는건 원래 웃음거리 조롱거리가 되는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지극히 정상이고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와중에 발빠른 언론사에서 이 금지된 ‘안철수신당’을 넣어 여론조사를 돌렸는데 3%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다행이에요. 정신나간 사람들 수가 그리 많은거 같지 않아서요.


 2. 신종코로나 근황

중국

절망편  

중국에서 신종코로나의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아직도 후베이성에서는 매일 2000여명을 상회하는 새로운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수십명이  죽고 있고 아직도 많은 의심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는것도 실패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장성 등 몇몇 지역은 누적확진환자수가 곧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편 

다만, 아직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후베이성의 사망자 증가 수치도 의료시설, 의료진의 보강을 통해 조만간 개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사망자들의 70% 이상이 65세의 고령자이고 나머지 사망자의 케이스도 기저질환자였다고 합니다

만일 충분한 의료시설과 의료인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환자수만 유지되었어도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그리 치명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망편 

우한시와 후베이성이 봉쇄된지 14일이 경과했습니다.  봉쇄시점이 이미 연례적인 춘절 대이동이 시작된 이후여서 그 효과도 제한적이었고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사실상 일상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그런지 벌써 14일째. 개인과 회사, 단체 모두 구체적인 불이익과 불만이 차곡 차곡 

쌓이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가장 낙관적으로 보아도 후베이성은  3개월이상 도시의 기능이 복구되기 어렵다고 하는게 중론이고  다른 지역들 중 방역과 의료시스템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상해같은 대도시도 빨라야  서너주 지나야 원상회복 될거 같다고 하는 주장이 가장 많더군요.


* 간밤에 중국인들을 가장 슬프게한 뉴스가 있었는데,  우한지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환자발생을 처음으로 알린 李文亮 리원량 의사가 2월1일 확진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었는데 어제 밤 9시30분경 심정지가 왔다 새벽에 끝내 별세하셨습니다.

   12월말경 동료의사들에게 사스 의심을 알린 것이 유언비어 유포죄 혐의로 붙잡혀 즉심에 넘겨졌다 반성문을 내고 나와서 

   다시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 본인도 감염이 되었는데 

   2/1 확진 판정 전에도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었으나 음성 판정이 나오고 다시 환자 치료를 하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확진판정 전에 다행히 중국 인민법원에 의해 유언비어 유포는 무죄를 받아 명예회복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중국인들에게 정부의 경직성과 관료주의의

   폐해가 주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이상하게도)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공산당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있지 않으며

   인민일보를 비롯 대다수의 중국 언론은 그의 행동과 죽음에 대해 상세한 보도와 함께 추모 여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밤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각종 SNS와 커뮤니티 그리고 해당 기사에는 이웬량을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원량의 죽음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사회, 권력, 국가시스템의 변화에 어떤 기폭제가 되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한국의 경우는 예상대로 선방하고 있는거 같아요.  중국과 가장 교류가 활발한 국가치고는 감염사례도 많지 않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서 확진이 되어 대부분의 환자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정부나 의료기관에서 지난 메르스 사태 처럼 황당한 실수도 아직은 없고,  질본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소통과 협조도 매끄러운 편이고

새로운 전염병이라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고 수용과 수정도 잘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일본은 역시나 잘 대응하는 편이었는데 크루즈 집단 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터진게 참 안타까워요;

그런데 일본 정부의 이 크루즈에 대한 대처가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대처하는 그 막장짓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거 같아요. 


그외 다른 나라들 대부분 지역감염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환자들의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후베이성 말고는 신종코로나의 국제적인 큰 문제는  일부 1세계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혐오’인거 같아요. 

새롭게 만들어진 혐오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혐오가 적당한 핑계를 찾아 대 놓고 벌어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어 보입니다.

전염병은 약으로 치료를 한다지만 이 혐오는 어쩌나 싶어요. 



 4. 가짜뉴스 그리고 더 심각한 그냥 뉴스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가짜뉴스가 꽤 심각한게 많더군요. 그런데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언론들과 일부정치세력들이

이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사실보다 과장하고 증폭시켜 정치공학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게 뻔히 보일 정도 수준이라는거에요.

아무리 현재의 정권이 죽기보다 싫고 증오하고 혐오를 한다고 해도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우한교민들이 격리수용되어 있는 시설에 디스패치 애들이나 할 법한 도둑 망원 촬영질도 모자라 드론까지 띄우고 난리더군요.

특히 종편에서는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과 전혀 다르거나 침소봉대하는 기사를 남발하며 공포를 확산 유포 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요. 

사회의 종양덩어리들이자 폭탄덩어리들 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2
125048 B-17 플라잉 포트리스 음악 [2] 돌도끼 2023.12.22 86
125047 나르타이란 영화를 봤어요 돌도끼 2023.12.22 122
125046 싱글 인 서울 VOD 출시, 소공녀 커플의 평행우주 LTNS 예고편,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박지후의 추천작 4편 [2] 상수 2023.12.22 235
125045 술회 겸 한탄 - 자신이 별로 호감형도, 좋은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또 한 번 [6] 상수 2023.12.22 423
125044 케이팝 걸그룹 영상을 보며 댄스를 추시는 하야오 옹(...) [2] 상수 2023.12.21 503
125043 프레임드 #650 [4] Lunagazer 2023.12.21 77
125042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수락(국힘과 그 지지자들도 한동훈 맛 좀 봐라) 왜냐하면 2023.12.21 482
125041 [스크린 채널]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9시 8분에 시작했어요.) [1] underground 2023.12.21 184
125040 [핵뻘글] 아무 영양가 없는 근황 글입니다 [16] 로이배티 2023.12.20 729
125039 미국 콜로라도 법원, 도널드 트럼프 내란선동으로 경선 출마 금지 판결 [1] 상수 2023.12.20 347
125038 프레임드 #649 [6] Lunagazer 2023.12.20 80
125037 (회사바낭) 오랫만입니다. [5] 가라 2023.12.20 335
125036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을 보고(스포있음, 히어로 영화라기 보다는 해양판타지에 가까운 속편, 그리고 약간 불쾌한 스포) [2] 상수 2023.12.20 315
125035 키호이콴의 액션 [1] 돌도끼 2023.12.20 247
125034 인디아나폴리스 500 음악 [1] 돌도끼 2023.12.20 87
125033 어제 서점에서 산 것들 상수 2023.12.20 235
125032 [도둑맞은 키스] 보고 왔습니다 [2] Sonny 2023.12.20 212
125031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3.12.20 86
125030 신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 리들리 스콧과 약간의 <나폴레옹> 이야기 [2] 스누피커피 2023.12.20 342
125029 '세인트 모드' 감독 신작 [4] LadyBird 2023.12.20 2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