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도 한 잔 - 하찌와 애리

2011.08.07 10:17

은밀한 생 조회 수:1753

 

 

 

간단히 말하자면 난 당신 좋아
돌려서 할 말들도 난 잘 몰라서
낼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졌으면
홍대 부근에서나 시원하게 만나요

따뜻한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좀 마셔요

어렵게 말하자면 골치가 아파
똑바로 사는게 바로 나의 인생
낼 해가 동쪽에서 올라오는 걸
우리 함께 바라보면 좀 어떨까요

따뜻한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좀 마셔요

가을바람 불어오기 시작했을 때
그대 맘도 조금씩 식어갔을건지
아직도 떠오르는 환상의 미소
아름다웠던 날들을 생각하면서

따뜻한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좀 마셔요

차라도 한 잔 (맥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막걸리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좀 마셔요

 

 

 

 

 
 
 
 
 
 
 
기분이 알싸하고 느긋해지는 노래예요. 요즘 이 노래 들으면 마음이 한없이 누그러집니다. 빙그레......
일요일은 일찍 일어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야 일찍 잘 수 있고 월요일 아침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난 몇 달간 나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게 무엇인지, 혹은 잊고 있었던 게 뭔지에 대해 벽을 바라보며 묻고 또 물었었는데,  비로소 답을 얻었어요.  마구 엉켜 있는 목걸이를 계속해서 풀어보다가 던져놨다가 가위로 잘라 버릴까도 하다가 그래도 풀어야지 내가 안 풀면 누가 풀어주나 하면서 계속해서 풀다가, 드디어 너무도 안 풀리던 하나의 엉킴을 풀게 된 기분이에요. 다들 아시다시피 절대 안 풀릴 것 같고 풀면서 눈도 침침해지고 식은땀이 온몸을 흘러다니는 그 엉킴만 풀면, 나머지 엉킴들은 스르륵 풀리잖아요 왜.
이제 나머지는 차근차근 깨끗하게 풀어서 목에 걸기만 하면 돼요. 희망은 좋은 거예요. 그걸 가지고 계속 살아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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