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일러문 세대입니다.

웨딩피치와 천사소녀네티가 있긴 했지만, 저희 또래에선 세일러문의 인기를 따라올 수 없었다지요.

세일러문 관련 굿즈도 엄청 인기였는데.

각설하고.

어느 날, 다섯명 외에 새로운 세일러 전사들이 나왔음요.

우라노스랑 넵튠, 거기에 새턴인가? 이름은 잘 모르겠는 여자사람들이 추가가 됐지요.

그 때 기억에. 다들 우라노스와 넵튠의 관계를 궁금해했어요.

우라노스와 넵튠이 누군지 잘 모르신다면. 둘이 다니던 머리 짧은 여자애랑 머리 파란 여자애요.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없던 때라 그런지 그들의 존재는 미스테리였어요.

분명 둘의 분위기가 묘하긴 한데, 변신할 때 보면 우라노스도 여자인 것 같긴 하고(...)

우라노스가 사실은 남자다! 라는 설이 유력했던 것 같아요.

싸울 때 치마를 입었을 따름이지 평소의 우라노스는 턱시도가면 같았거든요.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일본판에선 둘이 대놓고 커플이더만요.

한국에서야 미취학여아-초딩저학년여아를 대상으로 한 만화라서 많이 자른 것 같고요.

 

어린아이들이 보는 만화에 동성커플을 등장시키는 게 대단하단 생각을 했슴다. 그것도 십년도 더 전의 일인 걸요.

다양성을 위해서라기 보단 오덕들에게 덕질용 떡밥을 주려고 그랬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되는 게 어디냐, 싶어요.

저는 아이돌커플질을 하면서야 겨우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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