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여자

주변에 동성친구도 있지만 맘이 통하고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은 남자애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이 남성스럽거나 털털한 편도 아니어서 예민하고 복잡하다 느껴질 때도 많은 인간입니다.

동성친구들을 만날 경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매우 쉽게 3자를 둔 무한 스토리가 진행되기에 전 이런거에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라 호응이 필요한 순간 혼자 묵묵부답하다 " 넌 혼자 착한척?! " 이런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 남자친구들은 자기 인생목표나 여러가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고민들을 할 때가 많아서 오히려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저 역시 제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며 조언도 주고 받고 동질감을 느낍니다.

참 이상한건 애인들은 강하게 보이려는 마음인지 몰라도 여자친구인 저에게는 자신의 고민을 팍팍 털어 놓진 못하더라구요. 술 좀 아주 많이 마셨을 때 힘들다 말하는 정도이죠.

하지만 친한 남자친구들은 의외로 남자세계에서 보이지 못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담백하고 쿨하게 이야기하는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결론은 전 남자친구들이 많습니다. 애인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꾸준히 그 멤버 그대로입다. 자주 연락하고 유치한 농담 주고 받는 그야말로 편한친구 사이.

그런데 정말 친하게 지내는 친구놈ㅋ이 제게 남들은 남녀친구 사이는 모두 결혼전까만이라며 과장해서 말하면 그 이후로는 불륜이야라며 막 웃더라구요.

주변에서도 남녀는 다 호감이라는게 작용하는 관계이다 어떤 긴장감이 없는 상태는 그냥 남남이다 그러니 알고보면 다 그 관계속에서 가능성이 존재하는거다

쉽게 알아듣자니 남자애들도 친하긴 친해도 뭔가 다른 맘 있는거고 너 역시 친하다는 이유로 어장관리 하는 걸로 보여지기 쉽다.

그냥 평생친구 남편을 만들면 된다. 그게 끝이다.

근데 전 분명 남편과 친구는 다르다거든요. 정말 그냥 친구인데 한번씩 주변에서 말이 많아질 때마다 짜증도 나고 정말 나만 이상한건가 싶어서 생각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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