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칸트에서 포기했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잡고 읽고있습니다. 궁금증 하나가 있는데요, 센델은 사회계약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의무라는 개념을 통해 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있는거 같던데 예로 든 사례중 하나가 후대 사람들은 자신의 선조들이 저지른 역사적 악행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가 를 논거로 삼는거 같더라고요.. 샌델의 주장에 따르면 자유주의자는 나는 노예를 소유한 적도, 다른 누군가를 노예로 대한적 도 없는데 내가 조상의 과오로 인해 그들에게 역사적 죄의식을 가져야할 이유는 없다 는 주장으로 국가의 과거사 문제를 대한다고 설명하더라고요 독일인이 유대인에게 저지른 홀로코스트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과거의 악행에 대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오히려 자유주의보다 공동체주의가 강해서 아닐까 의문이 들어요.. 일본만 보더라도 2차대전에 패했을때 천왕의 사죄에 여러 사람들이 할복했고, 또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는 주체들은 실제적으로 봤을때 주로 자유주의자보다는 극우주의자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국가의 위신 떨어졌다는 이유다. 오히려 전체주의, 파시즘으로 변질된 공동체 주의가 샌델이 근거로 든 자유주의의 한계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가 아닐까요? 그리고 샌델이 주장하는 공동체 주의가 이러한 역사적으로 나타난 한계에서 자유로울까요? 오히려 센델이 든 예가 자유주의를 공고화시키는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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