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19:54
1. 어제 미스터 선샤인이 마무리되었어요..결말로 치달을수록 강렬해지더니 마지막은 불꽃처럼 타오르더군요..왠만한 한국영화 급이라고 생각해서 여기다 감상을 남깁니다..
2. 처음엔 일본 미화에 남녀주 나이차때문에 엄청나게 욕을 먹고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아마 최종까지 미스터 선샤인을 본 사람은 아마 그런 이야기를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입니다. 일본과 연관된 이야기는 처음부터 정색하고 시작해야 좋은 이야기라고 칭찬하는 사람이 초반엔 있었을지 몰라도 아마 그랬다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 먹먹한 감동을 끝까지 주긴 어려웠겠죠..거기에 단순히 나이차만 가지고 따지는 사람에게는 캐스팅 디렉터가 그럼 적역을 고르기보다는 무조건 "올바름"에 맞춰서 캐스팅해야하나라고 따지고 싶습니다..고애신은 김태리, 최유진은 이병헌..다른 버젼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실제"하는 이야기가 아닌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너무 "올바름"따지고 싶지 않습니다..적역이라고 감독이 정했으면 적역인거겠죠...꼭 책임지지도 못할 사람들이 투정을..
3. 저는 유추해보건데 의병 사진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모티브 자체가 그런 거 같아요..사진 속의 인물들의 이름은 몰라도 당시를 뜨겁게 살았던 사람의 이름은 모두 의병이었다는 전제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을거라는..실제인물과 가상인물을 잘 섞어서 이야기에 무게감을 준 것도 너무 좋았어요..
4. 무수하게 많은 연기신들이 나왔지만..역시 이병헌은 이병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가장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아서 만든 것 같네요..특히 기차 장면은 엄청나게 섬세한 연기였던 것 같아요..고애신의 처절한 눈물과 대조되게.
2018.10.01 20:15
2018.10.01 22:50
2018.10.01 21:00
유진 초이가 마흔다섯살에 죽었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일흔살은 될 듯 해요.
비석에 여기 조선에서 아직 그는 소풍 중이외다.
2018.10.01 22:51
2018.10.01 21:03
김태리와 이병헌의 연애가 시작되면서 이 드라마가 독립운동을 양념으로 연애하는 드라마인가하고 한참을 안보다가
다시 보게되니 폭풍전개에 모든 캐릭터 다살려내면서 독립운동과 멜로, 그 시대상에 대해서 잘 그려낸 수작으로 회를 거듭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가 일취월장하더라구요. 후반부의 감동은 말로다 못하겠어요. 어제 보다가 얼마나 울었는지 드라마 끝나고 나서도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김은숙의 "태양의 후예"를 정말 싫어했는데 이런 역작을 쓰다니 대단해요. 첨부터 다시 복습 들어가야겠어요.
2018.10.01 22:49
2018.10.01 23:23
김태리, 이병헌보다 주변 인물들이 더 인상적이었고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였어요. 모든 조연캐릭터에 입체성과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높이 사고 싶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감동이 밀려오는게, 그 당시 서민들의 입장, 국가에서 착취와 억압의 대상이었던 사람들이 가장 국가에 헌신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줘요.
2018.10.01 22:12
저에겐 수작의 순간들을 갖춘 범작이었어요;
이병헌 연기 평판도 과대평가돼있다 생각..
2018.10.02 09:49
드라마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주말이 기다려지게하는 작품이었어요. 다만 경성에서 강화, 시모노세키에서 동경이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거의 순간이동처럼 당일치기로 이동하는 것이 좀 거슬리기는 하더군요.
2018.10.03 12:54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
요즘은 왜 이케 재밌는 드라마가 많은거지...라는 생각을 또하게 되네요...
'나의아저씨'에서도 그렇고,,, 왜 이렇게 참견하여 영향을 주려고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