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을 보고

2018.10.01 19:54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2232

1. 어제 미스터 선샤인이 마무리되었어요..결말로 치달을수록 강렬해지더니 마지막은 불꽃처럼 타오르더군요..왠만한 한국영화 급이라고 생각해서 여기다 감상을 남깁니다..



2. 처음엔 일본 미화에 남녀주 나이차때문에 엄청나게 욕을 먹고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아마 최종까지 미스터 선샤인을 본 사람은 아마 그런 이야기를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입니다. 일본과 연관된 이야기는 처음부터 정색하고 시작해야 좋은 이야기라고 칭찬하는 사람이 초반엔 있었을지 몰라도 아마 그랬다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 먹먹한 감동을 끝까지 주긴 어려웠겠죠..거기에 단순히 나이차만 가지고 따지는 사람에게는 캐스팅 디렉터가 그럼 적역을 고르기보다는 무조건 "올바름"에 맞춰서 캐스팅해야하나라고 따지고 싶습니다..고애신은 김태리, 최유진은 이병헌..다른 버젼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실제"하는 이야기가 아닌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너무 "올바름"따지고 싶지 않습니다..적역이라고 감독이 정했으면 적역인거겠죠...꼭 책임지지도 못할 사람들이 투정을..



3. 저는 유추해보건데 의병 사진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모티브 자체가 그런 거 같아요..사진 속의 인물들의 이름은 몰라도 당시를 뜨겁게 살았던 사람의 이름은 모두 의병이었다는 전제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을거라는..실제인물과 가상인물을 잘 섞어서 이야기에 무게감을 준 것도 너무 좋았어요..



4. 무수하게 많은 연기신들이 나왔지만..역시 이병헌은 이병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가장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아서 만든 것 같네요..특히 기차 장면은 엄청나게 섬세한 연기였던 것 같아요..고애신의 처절한 눈물과 대조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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