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연휴...)

2018.09.22 16:51

안유미 조회 수:851


 1.예전에 말한 것 같은데, '가진 게 돈밖에 없다'라는 말은 돈을 엄청나게 많이 가졌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예요. 이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교환가치가 돈뿐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죠. 


 또는 다른 교환가치들을 발휘하는 걸 스스로 포기하고 돈만으로 한정했거나요. 전에 썼듯이 사람을 가까이 대하는 건 끔찍하거든요. 나는 100% 구매자...상대는 100% 판매자여야 살아가는 게 슬프지가 않죠. 나와 타인을 매개하는 매개체가 쓸데없는 것 없이 돈뿐일 때, 삶이 나아지는 거예요.



 2.전에 썼듯이 그래요. 인간들은 첫 만남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 말이죠. 하지만 첫만남에서의 가장 강력한 메리트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아니거든요. '자신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남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을'모습을 안 보여주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메리트죠. 그걸 메리트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요...나는 아니예요.


 잘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안 봤는데 되게 별로다.' '알고 보니 너무 별로다.' 라는 말을 듣는 건 정말 마음이 아픈 일이거든요.



 3.어쨌든 그래서 가능한 한 사람과의 첫만남에서 가장 '안 좋아할 것 같은'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왜냐면 그렇게 하면 첫만남 후...그 다음부턴 계속, 점점 더 나의 좋은 모습만을 상대가 볼 수 있을 거니까요. 


 하하! 하지만 그야 이건 헛소리죠. 왜냐면 첫만남에서 그렇게 하면 아예 두번째 만남이란 게 없는 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점점 더 좋은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는'기회 따위는 애초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전에 썼듯이 일반 여자는 잘 안 만나게...못 만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 편이 나아요. 처음에 좋았다가 갈수록 점점 그보다 못한 모습만을 볼 거라면, 그런 만남은 애초에 없는 게 낫죠.



 4.휴.



 5.그러니 역시 돈을 주고 만나는 여자가 좋은거예요. 왜냐면 돈을 주고 만나는 여자는 정진정명하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단 말이죠. 처음 만날 때도 돈을 바라고 두번째 만날 때도 돈을 바라고 열번째 만날 때도 돈만을 바라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상대를 실망시킬 일도 상대가 나를 실망시킬 일도 없는 거죠. 


 하여간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나쁜 건 실망감이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상대일수록 이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게 싫어졌죠. 헤헤.



 6.이렇게 쓰면 누군가는 '이봐, 언젠 남자가 무조건 먼저 다가가는 거라며?'라고 하겠죠. 그건 뭐 대체로 그렇다는 거죠.



 7.심심하고 짜증나네요. 빌어먹을 연휴예요. 얼마전 썼듯이 나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일은 하고 있거든요. 현실을 즐길 돈을 벌거나, 현실을 즐기거나...언제나 둘 중 하나를 하고 있죠. 


 한데 연휴에는 돈을 버는 마켓도 닫고 돈을 주고 현실을 즐기는 가게도 다 닫아요. 몽땅...셧다운된단 말이죠. 현실을 즐길 수도, 현실을 즐길 돈을 벌 수도 없단 말이예요. 그래서 연휴 때마다 투덜거리는 글을 쓰곤 하는 거죠. 


 이렇게 투덜거리면 '일하는 게 그렇게 좋은 건가.'라고 누군가는 물어보기도 해요. 하긴 '현실을 즐길 돈을 번다.'라고 말하면 재미없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겠네요. 옛날엔 그랬지만 요즘은 반드시 그렇진 않아요. 현실을 즐길 돈을 버는 것과 현실을 즐기는 것...둘 중에 돈을 벌고 있을 때가 더 즐겁기도 하거든요.   


 왜냐면, 생각해보면 그렇거든요. 현실을 즐기는 건 그냥 살아 있으니까 시간 때우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요즘 하고 있는 모든 건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지루한 것에서 도망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론 재미가 없어요. 뭘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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