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댓글을 좋아해서 뭐가 됐든 댓글을 보는 편이었는데, 작년부터 댓글이 절 피곤하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한때는 선플 달자는 운동(?)에 동참해서 열심히 생산적이고 가급적 사실확인이 된 의견을 얌전한 어투로 제시하기도 했었는데...
가만보니 요즘은 탄핵정국을 지나면서 심화된 언론에 대한 불신까지 맞물려서, 무슨 기사에서나 마구 싸지른 쓰레기같은 주제에 지가 뭔가 맞는 말 하고있는 듯한 어조를 뒤집어쓴 어이없이 밥맛떨어지는 댓글을-대부분의 경우 그런 댓글들만을- 보게되더라고요.

날씨 기사에도 ‘중국 유해국가, 짱개 박멸해야 지구를 살릴 듯’ 따위의 싸대기를 부르는 댓글이 있는데다가, 거기에 달린 좋아요 숫자를 보니 짜증이 솟구쳐서 이젠 걍 댓글보는 거 접어야겠다 하고있는데,
이거 그냥 제가 여태 뭘 모르고 병신짓했던걸까요? 포털 댓글은 당연히 걸러야 하는건데 그걸 여태 못깨닫고있다가 이제서야?

아 네이버는 진즉에 접었고요, 국내포털은 다음만 쓰는데, 한 2년 전만해도 댓글이 지금같진 않았던 것 같은데..., 몰겠네요, 역시 제가 남들 다 쓰레기라고 안먹던 걸 아무 생각없이 집어먹다가 정신차려보니 아니ㅆㅂ 이거 쓰레기잖아 하는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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