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2 20:03
한시간 전쯤부터 남초커뮤니티를 달구는 화제의 신작 '한국, 남자'가 바이럴을 쎄게 타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서점 갔을 때 매대에서 보긴 했는데, 제목 자체가 낚시의 느낌이 들어서 사진 않았습니다.
비슷한 책으로 '아이돌을 인문하다'라는 책도 있었는데, 이 게시판에 저자께서 홍보 게시물도 올리셨군요.
책을 안 산 것은 미안합니다만, 저는 시류에 매우 부합하는 책은 잘 안 사는 경향이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아마 내년에는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한국, 남자'가 바이럴 아닌 바이럴을 타게 될 줄이야.
이유는 하나입니다.
책 목차 중에 남성성의 극한: 80년 광주의 공수부대 | 광주의 아들들: 부정한 아버지에 맞서라는 게 나오는데 이게 광주를 부정하는 내용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예스24에서 인터뷰를 어쩌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들 알고 있죠.
광주 이야기니 인터뷰니 하는 건 구실에 불과하고, 사실은 한남 까는 책이 나왔다는 거 자체가 매우 불쾌한 거고
그 때문에 예스24를 탈퇴한다는 선언이 줄을 잇습니다.
왠지 정의당 탈퇴가 이어지다가 금방 끝났던 사건이 기억 나네요.
정의당 당원도 얼마 안 되는데 탈퇴해봐야 얼마나 탈퇴하겠어요?
책 잘 안 읽는 한남들이 예스24 탈퇴해봐야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요?
휴면계정까지 살려내가며 탈퇴하는 정성이 (웃겨서) 눈물겹습니다.
2018.12.02 20:20
2018.12.02 20:32
그 인터넷서점에서 팔고 있는 수 많은 책들중 하루 날 잡아 보낸 단 한권의 책광고가 '한국,남자'라고 탈퇴한다는 저 피해망상?은 잘 이해가 안가요. 심지어 커뮤니티에 탈퇴했다고 인증글 올리고 서로 격려하고 으쌰 으쌰 하는 광경은 끔찍하더군요.
저 책 내용중에 한남들의 피해의식에 대한 서술도 있다던데 이 책에 대한 한남들의 반응이 이 책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입증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예스24 이용고객 성비가 여:남 6:4 정도 되던데 생각보다 남성고객 비율이 매우 높아서 놀랐어요.
내후년 통계치가 어찌 나올지 벌써 궁금하군요.
정의당 여혐 탈당 러시? 그런 놈들이 당원으로 있는 정당 지지할 수 없다는 지인들에게 그 놈들 곧 탈당 한단다고 만류했었는데 결국 뻥카였고 당게만 보면 정의당은 여혐정당그대로더군요.
2018.12.02 20:45
예스24 탈퇴하고 교보로 옮긴다는 선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
"교보는 포인트가 약해서" 옮기기 망설여진다는 댓글을 최고의 터진 빵으로 선정했습니다.
2018.12.02 20:50
ㅋㅋㅋ 뭔가요 이거는? 광주를 부정하기 때문에 탈퇴한다면 일베에서는 구매가 늘어나야 하는데 일베에서는 한남이라는 표현때문에 탈퇴한다는데? ㅋㅋㅋ
2018.12.03 16:24
너무 속이 투명한 그남들입니다.
2018.12.03 16:17
참으로 한남답네요.
2018.12.03 23:46
인터뷰가 트위터에 올라왔길래 보는데 재밌네요.
http://m.ch.yes24.com/article/view/37570
2018.12.04 01:23
전부터 '반가부장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딱 괜찮은 책이 나왔네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확실히 페미니즘은 아닌데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있는 소재나 주제들을 종종 접하게 되거든요.
---------------------------------------------------------------------------
“이 책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고 쓰셨어요. “이미 존경받아 마땅한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의견이나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이라고요.
그렇죠.
이미 좋은 페미니스트 책들이 넘쳐난다면 ‘굳이 이 책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사실 이 책 자체도 이미 페미니스트들이 해놓은 남성성 연구에 많이 기대고 있고요. ‘이렇게 좋은 책들이 있는데 내가 이 책을 써야 될까’라는 생각을 몇 번 하기는 했어요. 또 관련된 주제에 대한 책들이 최근에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 이유는, 저 역시 글쟁이 생활을 하면서 계속 이 문제를 고민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도 한 번은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물이 이 책인 거죠.
2018.12.04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