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많은 분들에게는 아웃오브안중인 이슈지만...
그래도 518 망언 때문에 뉴스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안그랬으면 지들 걱정하는대로 북미정상회담에 완전히 뭍혔겠지요.

김진태는 황교안의 정체성을 끌어내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요. 김진태 아니었으면 황교안이 탄핵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타블렛 조작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518 유공자 명단 검수 필요하다 같은 소리를 했을리가 없죠. 그냥 점잖은척 구름 잡는 소리나 하다가 당대표 되었을 거에요.

그에 비해 오세훈은 절박한데, 여론조사에서는 1등이지만, 자한당 지지자 대상으로 하면 3등이랍니다. 게다가 당원 투표율은 25%도 안나왔죠. 김진태를 밀고 있는 수구보수가 열심히 투표를 했을 것을 감안하면 오세훈은 난감할거에요.

김진태는 이번 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 3등하면 본전치기고 2등하면 큰 이익을 보는 거죠. 조원진을 제치고 태극기 모욕 부대의 지지를 독점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봐야 내년 총선까지겠지만요. 춘천에서 다시 나올거면 이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한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3등을 할것인가가 가장 관심가는 포인트입니다.

김진태가 3등을 하면 자한당은 지금처럼 갈거에요. 아마 ‘우리에게 극우 프레임을 씌웠는데 아니었다!’ 라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죠. 오세훈 입장에서는 다음 기회를 노릴 수도 있겠죠. 그게 총선이건, 대선이건..

오세훈이 3등하면, 자한당의 중도 보수들은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 오세훈의 정치인생 재기의 꿈도 박살 나는 것이고요. 아마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럴 용기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세훈이 3등을 한다는 것은, 자한당에 태극기 모욕 부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고, 자한당과 황교안은 좀 더 우측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되면 아무리 조중동이 여당과 대통령 욕하고 경제실정 프레임을 짜도 내년 총선 전망은 어둡습니다. 바른미래당이 다시한번 기회를 잡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바미당에서 탈당해서 자한당으로 기어 들어간 자칭 ‘중도보수’들이 다시 나와서 바미당 들어가는 것도 모양새가 정말 안 좋네요. 김무성 신당 창당 하나요?

만약, 오세훈이 3등을 한다면 자한당 지도부는 차라리 북미 정상회담이 엄청난 성과를 거둬서 자기네 전당대회의 자세한 결과가 묻혀지기를 기대하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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